생명과학 고2 생명 시스템의 구성

생물의 특성

생물이 가진 세포 구성, 물질대사, 생식, 유전, 적응·진화 등 공통적 특성을 이해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공통으로 가지는 성질로,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물질대사를 하며, 자극에 반응해 항상성을 유지하고, 발생과 생장을 거쳐, 생식과 유전으로 형질을 물려주고, 세대를 거듭하며 적응·진화합니다.
'생물이란 무엇인가'에는 한 줄짜리 정의가 없습니다. 그래서 생명과학은 정의 대신 목록을 씁니다. 어떤 대상이 이 목록을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따지는 것이지, 하나만 보고 도장을 찍는 것이 아닙니다.

쉽게 말하면

생물의 특성은 외워야 할 항목이 아니라, 앞으로 배울 모든 단원의 목차입니다. '세포로 구성'은 원핵세포와 진핵세포로, '물질대사'는 물질대사로, '자극과 반응'은 항상성으로 이어집니다. 지금 여기서 잡아야 할 것은 각 항목의 세부 내용이 아니라, 왜 이 목록이 이렇게 생겼는가입니다.

먼저 세포입니다. 크기가 크든 작든 모든 생물은 세포로 되어 있고, 세포는 오직 기존의 세포에서만 생깁니다. 세포는 생물을 이루는 구조의 최소 단위인 동시에, 생명 활동이 실제로 일어나는 장소입니다.

다음으로 물질대사입니다. 생물은 밖에서 물질을 받아들여 필요한 것을 만들고(동화), 저장된 것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습니다(이화). 이 모든 반응에는 효소가 관여하며, 물질대사는 살아 있는 동안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습니다.

자극과 반응, 항상성은 안팎이 흔들려도 몸속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능력입니다. 더우면 땀을 흘리고 혈당이 올라가면 인슐린을 내보내는 조절이 여기 속합니다. 발생과 생장은 수정란 한 개가 세포 분열을 거듭해 몸을 갖추고 커지는 과정이고, 생식과 유전은 자신과 닮은 자손을 남기며 형질을 물려주는 능력입니다.

마지막 적응과 진화는 앞의 것들과 성격이 다릅니다. 앞의 특성들은 개체 하나가 살아 있는 동안 보여 주는 것이지만, 진화는 집단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일어납니다. 개체 한 마리는 진화하지 않습니다. 이 항목이 목록에 들어 있기 때문에 생명과학은 '지금 어떻게 작동하는가'뿐 아니라 '왜 그렇게 되었는가'까지 묻는 학문이 됩니다.

이 목록은 누군가 앉아서 지어낸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생물을 관찰해 공통점을 뽑아낸 결과, 즉 생명과학 탐구 방법이 만들어 낸 산물입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1. 예시 1
    짚신벌레 — 세포 하나가 곧 개체
    짚신벌레는 세포 하나로 된 단세포 생물이지만 생물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먹이를 먹어 물질대사를 하고, 빛이나 화학 물질 자극에 반응해 움직이며, 분열해 자손을 남깁니다. 세포가 하나뿐이라고 해서 덜 생물인 것은 아닙니다.
  2. 예시 2
    사막여우의 큰 귀, 북극여우의 작은 귀 — 적응과 진화
    더운 곳의 여우는 귀가 크고 추운 곳의 여우는 귀가 작습니다. 큰 귀는 열을 잘 내보내고 작은 귀는 열을 덜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여우 한 마리가 사막에 가서 귀를 키운 것이 아니라, 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유리한 형질을 가진 개체가 더 많이 자손을 남기며 여러 세대에 걸쳐 집단 전체의 모습이 바뀐 것입니다.
  3. 예시 3
    바이러스 — 목록의 절반만 만족하는 존재
    바이러스는 세포로 되어 있지 않고, 스스로 물질대사를 하지 못하며, 혼자서는 증식하지도 못합니다. 여기까지는 무생물입니다. 그러나 숙주 세포 안에 들어가면 자신의 유전 물질을 복제해 수를 늘리고, 돌연변이가 쌓여 변이가 일어나며, 그 결과 진화합니다. 여기까지는 생물입니다. 바이러스가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이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세포로 된 생물과 바이러스

구분세포로 된 생물바이러스
세포 구조있다 (세포막·세포질)없다 (단백질 껍질 + 핵산)
효소·물질대사스스로 한다스스로 못 한다 (숙주의 효소를 쓴다)
증식혼자서 가능숙주 세포 안에서만 가능
유전 물질있다있다
돌연변이·진화일어난다일어난다
결론생물생물의 특성과 무생물의 특성을 함께 가진다

자주 하는 오해

특성 하나만 보고 생물이라고 판정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촛불은 산소를 쓰고, 커지고, 옆으로 번져 늘어나니 생물의 특성을 가진 셈이다
실제로는생물의 특성은 하나만 만족한다고 인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촛불은 세포로 되어 있지 않고, 효소가 관여하는 물질대사를 하지 않으며, 유전 물질을 자손에게 물려주지도 않습니다.
'에너지를 쓴다', '커진다', '움직인다' 같은 겉모습은 무생물도 흉내 낼 수 있습니다. 종유석도 커지고 자동차도 연료를 태워 움직입니다. 생물을 가르는 기준은 세포라는 구조 안에서 효소가 매개하는 물질대사를 하며, 유전 물질을 복제해 물려주는가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 하나가 아니라 목록 전체를 함께 봐야 합니다.
개체가 환경에 맞춰 스스로 진화한다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기린이 높은 나뭇잎을 먹으려고 목을 늘렸고, 그 늘어난 목이 자손에게 전해져 기린의 목이 길어졌다
실제로는진화는 개체가 살아 있는 동안 몸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집단 안에 원래 있던 변이 중 유리한 것이 여러 세대에 걸쳐 늘어나는 일입니다.
'적응'이라는 말이 '개체가 환경에 적응한다'는 일상 표현과 겹쳐서 생기는 혼동입니다. 개체가 운동으로 얻은 형질은 유전자에 기록되지 않으므로 자손에게 전해지지 않습니다. 진화의 주어는 언제나 집단이고, 시간 단위는 개체의 일생이 아니라 여러 세대입니다. 이 문장을 바꿔 두지 않으면 이후 진화 단원 전체가 어긋납니다.

선수 개념 — 이걸 먼저 알아야 해요

대조 실험과 변인고2생명과학 탐구 방법고2

이후 개념 — 이 개념을 배우면 이어집니다

원핵세포와 진핵세포고2항상성고2물질대사고3

연계 개념 — 과목을 넘어 함께 보면 좋아요

생명 가능 지대고3외계 생명체고3

같은 단원의 개념 — 생명 시스템의 구성

귀납·연역 추론고2대조 실험과 변인고2생명과학 탐구 방법고2원핵세포와 진핵세포고2

자주 묻는 질문

Q1그래서 바이러스는 생물인가요, 아닌가요?
시험에서는 '생물과 무생물의 특성을 모두 가진다'고 답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둘 중 하나로 잘라 답하라는 문제가 아니라, 어떤 특성은 있고 어떤 특성은 없는지를 대라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세포 구조가 없고 독자적 물질대사를 못 한다는 점, 유전 물질을 가지고 증식·변이·진화한다는 점을 짝지어 쓰면 됩니다.
Q2항상성과 '자극에 대한 반응'은 같은 말인가요?
가깝지만 다릅니다. 자극에 대한 반응은 밖의 자극에 대해 몸이 반응하는 것 전체를 가리키고(빛이 세면 눈을 찡그린다), 항상성은 그 반응 중에서도 몸속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향의 조절을 가리킵니다(체온·혈당·삼투압). 항상성은 자극과 반응의 한 갈래라고 보면 됩니다.
Q3외계 생명체를 찾을 때도 이 목록을 쓰나요?
직접 확인하기 어려워서, 대신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을 먼저 찾습니다.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만한 거리인지를 보는 생명 가능 지대가 그 기준이고, 실제 탐사에서는 물질대사의 흔적(대기 조성 등)을 단서로 삼습니다. 외계 생명체 논의가 늘 물과 에너지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이유입니다.
교육과정 2022 개정 · 고2 생명과학 · 생명 시스템의 구성 수록 기본 (교육과정 단원)

목록의 두 번째 항목이 사실상 생명 활동의 엔진입니다. 물질대사로 넘어가 동화와 이화가 어떻게 에너지를 주고받는지 확인해 보세요.

전체 연결 구조가 궁금하다면

초3~고3 과학 646개 개념의 연결을 한 화면에서 탐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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