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 고3 빛과 정보통신 심화

영상기술과 의료진단

홀로그램, CT, MRI, 내시경 등 빛과 전자기파를 이용한 영상기술 및 의료 진단 기술의 물리적 원리를 탐구한다.
홀로그램, CT, MRI, 내시경처럼 빛과 전자기파의 성질(간섭·투과·공명·전반사)을 이용해 눈으로 볼 수 없는 내부를 영상으로 바꾸는 기술입니다.
몸을 열어 보지 않고 안을 보려면, 몸을 통과해 나온 신호에 '안쪽 정보'를 실어 나오게 해야 합니다. 어떤 신호를 쓰느냐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집니다 — X선은 뼈를, 전파와 자기장은 물을, 빛은 표면의 색을 잘 보여 줍니다.

쉽게 말하면

광섬유와 레이저에서 본 두 도구는 의료 영상의 출발점입니다. 내시경은 광섬유 다발을 몸속에 넣어, 한쪽으로 빛을 보내 안을 밝히고 다른 쪽으로 되돌아온 상을 밖으로 끌어냅니다. 전반사 덕분에 유리 실이 구부러져도 빛이 새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CT는 X선을 씁니다. X선은 조직마다 흡수되는 정도가 달라서, 몸을 통과하고 나온 세기를 재면 '그 직선 경로 위에 무엇이 얼마나 있었는지'의 합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한 방향에서 찍은 사진 한 장으로는 깊이를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X선원을 몸 둘레로 빙 돌리며 수백 방향에서 재고, 그 많은 '합'들을 컴퓨터로 풀어 각 지점의 값을 되찾습니다. 단층 영상이 얻어지는 것은 바로 이 계산 덕분입니다.

MRI는 완전히 다른 원리입니다. 강한 자기장 속에 놓인 수소 원자핵은 특정 진동수의 전파에만 반응해 에너지를 흡수했다가 다시 내놓습니다(자기 공명). 몸의 대부분은 물이므로 수소가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빨리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지를 재면 근육·지방·뇌 같은 연부 조직이 선명하게 갈라집니다. MRI가 쓰는 것은 자기장과 전파이지 X선이 아닙니다.

홀로그램은 빛의 간섭·편광과 광학기기의 직접적인 응용입니다. 보통 사진은 빛의 세기만 기록하므로 파면의 방향 정보(위상)가 버려집니다. 홀로그램은 물체에서 온 빛과 아무 물체도 거치지 않은 기준 빛을 겹쳐 간섭무늬로 기록하므로, 세기와 위상을 함께 남깁니다. 나중에 같은 기준 빛을 비추면 그 무늬가 회절격자처럼 작용해 원래의 파면이 되살아나고, 보는 각도를 바꾸면 가려져 있던 옆면이 실제로 드러납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1. 예시 1
    CT가 한 바퀴 도는 이유
    정면에서 찍은 X선 사진 한 장은 앞뒤로 겹친 모든 조직이 하나로 눌려 있습니다. 옆에서 찍으면 좌우가 눌립니다. 여러 각도의 투영을 모아 컴퓨터로 역산하면, 어느 지점에 무엇이 있었는지가 유일하게 결정됩니다. CT(Computed Tomography)의 C가 '컴퓨터로 계산한'이라는 뜻인 이유입니다.
  2. 예시 2
    MRI가 뇌를 잘 보는 이유
    X선은 밀도가 큰 뼈에서 크게 흡수되어 뼈는 잘 보이지만, 밀도가 비슷한 연부 조직끼리는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MRI는 물(수소)의 양과 주변 환경의 차이를 읽으므로, 회백질과 백질처럼 밀도가 거의 같은 조직도 갈라 보여 줍니다. 두 장비는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 다릅니다.
  3. 예시 3
    홀로그램과 3D 영화는 다르다
    3D 영화는 편광이나 셔터로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서로 다른 두 장의 평면 영상을 보내 입체감을 '속여' 만듭니다. 고개를 옆으로 움직여도 새로운 면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홀로그램은 원래 파면 자체를 되살리므로, 고개를 움직이면 가려졌던 부분이 실제로 보입니다.

CT와 MRI

구분CTMRI
쓰는 신호X선(이온화 방사선)강한 자기장 + 전파
재는 것조직별 X선 흡수 정도수소 원자핵의 자기 공명 신호
잘 보이는 것뼈, 출혈, 폐 — 밀도 차이가 큰 곳뇌·근육·인대 등 연부 조직
촬영 시간짧음(응급에 유리)김(소음이 크고 오래 누워 있어야 함)
주의점방사선 피폭이 있어 촬영 횟수 관리체내 금속·심박 조율기가 있으면 위험

자주 하는 오해

MRI도 방사선을 쓴다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CT든 MRI든 큰 기계에 들어가 몸속을 찍으니 방사선을 쬐는 것이다
실제로는MRI는 자기장과 전파(라디오파)를 씁니다. X선처럼 원자에서 전자를 떼어내는 이온화 방사선이 아니어서 피폭이 없습니다.
위험한 것은 '전자기파'라는 사실이 아니라 광자 하나의 에너지입니다. X선은 광자 하나의 에너지가 커서 DNA를 손상시킬 수 있지만, MRI가 쓰는 전파는 에너지가 훨씬 작아 그런 일을 일으키지 못합니다. 대신 MRI는 자기장이 매우 강해서 금속을 끌어당기는 것이 진짜 위험 요소입니다.
홀로그램을 '입체로 보이는 영상' 전부라고 부르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공중에 떠 보이는 3D 영상이나 무대의 입체 연출은 모두 홀로그램이다
실제로는홀로그램은 빛의 세기뿐 아니라 위상을 간섭무늬로 기록했다가 회절로 되살린 것만을 가리킵니다.
일반 사진과 화면은 위상 정보를 버리기 때문에, 아무리 정교해도 시점을 옮겨 가며 뒤를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위상을 기록했는지 여부가 홀로그램과 '입체처럼 보이는 평면 영상'을 가르는 기준입니다.

선수 개념 — 이걸 먼저 알아야 해요

광섬유와 레이저고3

이후 개념 — 이 개념을 배우면 이어집니다

없음 — 이 개념이 마지막입니다

같은 단원의 개념 — 빛과 정보통신

광섬유와 레이저고3빛의 간섭·편광과 광학기기고3

자주 묻는 질문

Q1초음파 검사도 같은 원리인가요?
아닙니다. 초음파는 전자기파가 아니라 음파를 쏘아, 조직의 경계에서 되돌아오는 반향이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으로 깊이를 재는 방식입니다. 방사선이 없고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태아 검사처럼 안전이 중요한 경우에 씁니다.
Q2홀로그램 필름을 반으로 자르면 상의 절반만 남나요?
아닙니다. 잘린 조각으로도 물체 전체가 보입니다. 물체의 각 지점에서 나온 빛이 필름 전체에 퍼져 간섭무늬를 남기기 때문입니다. 다만 조각이 작아질수록 볼 수 있는 시야각이 좁아지고 상이 흐려집니다 — 작은 창문으로 방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습니다.
Q3내시경은 왜 광섬유를 쓰나요?
몸속은 굽어 있어 곧은 관을 넣을 수 없습니다. 광섬유는 전반사로 빛을 가두므로 구부러진 경로를 따라가면서도 빛과 상을 거의 손실 없이 전달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가늘게 만들 수 있어 몸에 주는 부담도 작습니다.
교육과정 2022 개정 · 고3 물리학 · 빛과 정보통신 수록 심화 (교육과정 밖 확장 개념)

이 장비들이 쓰는 X선·전파·가시광선이 사실은 하나의 스펙트럼 위에 있다는 점을 전자기파 스펙트럼에서 다시 정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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