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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주식 매매 일지를 만든 이야기

    진짜 돈을 잃지 않으면서, 실제 시세로 사고팔고 '왜 샀는지'를 매번 적게 하는 투자 연습장.

    뉴스에 주식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아이에게는 그냥 오르내리는 숫자일 뿐입니다. 저는 투자 그 자체보다, 투자가 강제하는 습관 하나를 아이에게 주고 싶었습니다. '나는 왜 이걸 샀나'를 스스로 적어 보는 습관이요. 그래서 진짜 돈은 들어가지 않지만 나머지는 최대한 진짜인 매매 연습장을 만들었습니다.

    가짜 돈, 진짜 시세

    아이마다 자기 계좌를 갖고, 실제 한국 주식(코스피·코스닥) 시세에 연동해 사고팝니다. 시세가 진짜여야 기다림도 진짜가 됩니다. 내가 산 종목이 다음 주에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러 들어오는 그 마음이, 어떤 교육 콘텐츠보다 강력하더군요. 수수료와 세금도 실제처럼 반영했습니다. 사고파는 것만 반복하면 수수료로 야금야금 깎인다는 것까지 느껴 봐야 진짜에 가까우니까요.

    핵심은 차트가 아니라 한 줄의 이유

    이 앱의 심장은 주문 화면에 있는 입력칸 하나입니다. 사거나 팔 때마다 '왜'를 적어야 주문이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오를 것 같아서' 같은 한 줄이 전부지만, 시간이 지나 자기 기록을 돌아보면 '오를 것 같아서 샀다가 떨어졌네'를 스스로 발견하게 됩니다. 그 발견을 부모가 말로 해 주는 것과 아이가 자기 글씨로 마주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일자별 손익과 보유 현황, 캔들·이동평균선 같은 종목 상세 화면도 붙였지만, 전부 그 한 줄을 위한 무대 장치에 가깝습니다.

    지금은

    1차 기능을 완성하고 로컬에서 끝까지 검증을 마쳐, 배포 직전 단계에 있습니다. 가족 안에서 먼저 굴려 보고, 공개 범위와 방법은 그다음에 정리할 생각입니다. 이런 도구는 만들어 놓고 보니, 어른인 제가 써도 좋겠다 싶어졌습니다. '왜 샀는지'를 못 적겠는 주문은, 사실 어른의 계좌에서도 하면 안 되는 주문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