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분화
쉽게 말하면
수정란 하나가 분열해 신경 세포, 근육 세포, 적혈구가 됩니다. 이 세포들은 모양도 하는 일도 완전히 다르지만, 유전체는 수정란의 것과 똑같습니다. 그렇다면 차이는 어디서 올까요? 바로 유전자 발현 조절입니다. 분화란 유전자를 잃거나 얻는 일이 아니라, 유전자 발현의 조합을 세포마다 다르게 고정하는 일입니다.
분화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 신호로 정해집니다. 하나는 난자의 세포질에 원래부터 고르지 않게 들어 있던 조절 물질입니다. 세포가 분열할 때 이 물질이 딸세포에 다르게 나뉘어 들어가면, 같은 유전체를 가진 두 세포가 처음부터 다른 유전자를 켜기 시작합니다. 다른 하나는 이웃 세포가 보내는 신호입니다. 옆 세포가 보낸 물질이 특정 전사 인자를 활성화해 '너는 이쪽이 되어라'라고 방향을 정해 줍니다.
한번 방향이 정해지면 그 세포는 자기 정체성을 담당하는 조절 유전자를 켜고, 그 조절 단백질이 다시 아래쪽 유전자들을 무더기로 켭니다. 동시에 진핵세포 유전자 조절에서 본 것처럼 필요 없는 부위의 염색질은 닫혀 버립니다. 그래서 겉으로 아직 아무 변화가 없어 보이는 단계에서 이미 운명이 결정(예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이 결정은 세포가 분열해도 딸세포로 이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이 원리상 되돌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분화된 세포에도 모든 유전자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다 자란 세포의 핵을, 핵을 제거한 난자에 넣으면 다시 개체 하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를 보여 줍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
예시 1적혈구와 근육 세포의 유전체는 같다적혈구를 만드는 세포는 헤모글로빈 유전자를 활발히 발현하고 근육 단백질 유전자는 닫아 둡니다. 근육 세포는 정확히 반대입니다. 두 세포에서 DNA를 뽑아 비교하면 사실상 같지만, mRNA를 뽑아 비교하면 전혀 다릅니다 — 차이는 유전체가 아니라 전사체에 있습니다.
-
예시 2체세포 핵 이식다 자란 동물의 체세포에서 핵을 꺼내 핵을 제거한 난자에 넣었더니 정상적인 개체가 발생했습니다(복제양 돌리). 분화된 세포가 유전 정보를 하나도 잃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난자의 세포질이 그 핵의 발현 상태를 초기화할 수 있다는 것을 동시에 보여 줍니다.
-
예시 3식물 세포의 전형성능당근의 뿌리에서 떼어 낸 체세포 하나를 적절한 배지에서 배양하면 완전한 당근 개체로 자랍니다. 이미 분화가 끝난 세포도 온전한 유전 정보를 갖고 있어, 조건만 맞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선수 개념 — 이걸 먼저 알아야 해요
이후 개념 — 이 개념을 배우면 이어집니다
같은 단원의 개념 — 유전자의 발현
자주 묻는 질문
Q1결정(예정)과 분화는 어떻게 다른가요?
Q2왜 이웃 세포의 신호가 분화 방향을 바꿀 수 있나요?
Q3분화가 끝난 세포도 계속 분열하나요?
아직 분화하지 않고 여러 세포가 될 가능성을 남겨 둔 세포가 있습니다. 줄기세포에서 그 가능성이 어디까지인지 확인해 보세요.
전체 연결 구조가 궁금하다면
초3~고3 과학 646개 개념의 연결을 한 화면에서 탐색할 수 있습니다.
세포 분화 지도에서 확인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