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가위(CRISPR-Cas9)
쉽게 말하면
이 도구도 원래는 세균의 면역 장치입니다. 세균은 침입했던 바이러스 DNA의 조각을 자기 유전체 한구석에 기록해 두었다가, 같은 바이러스가 다시 들어오면 그 기록을 RNA로 만들어 침입자 DNA에 갖다 대고, 서열이 맞으면 Cas 단백질로 잘라 버립니다. 사람이 이 장치를 빌려 오면서, 기록해 둔 RNA 대신 우리가 원하는 서열의 가이드 RNA를 넣어 주면 원하는 위치를 자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동은 두 부분으로 깔끔하게 나뉩니다. 가이드 RNA는 '어디를'을 담당합니다 — 목표 DNA와 상보적인 서열을 가지고 있어 그 자리에 달라붙습니다. Cas9 단백질은 '자르기'를 담당합니다 — 스스로는 위치를 모르고, 가이드 RNA가 데려간 자리에서 DNA 두 가닥을 절단합니다. 따라서 목표를 바꾸고 싶으면 단백질을 새로 만들 필요 없이 가이드 RNA의 서열만 바꾸면 됩니다.
편집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은 잘린 다음입니다. 세포는 끊어진 DNA를 급히 이어 붙이는데, 이 과정에서 염기가 몇 개 빠지거나 더해져 그 유전자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특정 유전자를 꺼 버릴 수 있고, 반대로 원하는 서열을 담은 DNA 조각을 함께 넣어 주면 세포가 그것을 본으로 삼아 새 서열로 갈아 끼우기도 합니다. 유전자 발현의 어느 단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야 편집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고, 이 힘이 사람의 배아에까지 쓰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생명 윤리 논쟁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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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1가이드 RNA만 바꾸면 표적이 바뀐다같은 Cas9 단백질을 그대로 두고 가이드 RNA의 서열만 다른 것으로 바꾸면 전혀 다른 유전자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제한 효소는 표적을 바꾸려면 효소 자체를 바꿔야 했고, 그마저도 자연에 있는 인식 서열 안에서만 골라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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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2유전자를 '끄는' 편집Cas9이 자른 자리를 세포가 서둘러 붙이다가 염기 몇 개가 빠지거나 끼어들면, 그 뒤의 코돈이 통째로 밀려 읽혀 정상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특정 유전자의 기능을 없앤 뒤 어떤 형질이 사라지는지를 보면, 그 유전자가 원래 무슨 일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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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3유전 질환 치료에 쓰려는 시도특정 유전자의 한 자리 변이 때문에 생기는 병이라면, 그 자리를 잘라 정상 서열로 바꿔 주는 방식이 원리적으로 가능합니다. 다만 몸속 모든 세포를 고칠 수는 없어, 환자의 세포를 꺼내 편집한 뒤 되돌려 넣는 방식이 먼저 시도됩니다.
제한 효소와 유전자 가위(CRISPR-Cas9)
| 구분 | 제한 효소 | 유전자 가위(CRISPR-Cas9) |
|---|---|---|
| 표적을 정하는 것 | 효소 단백질 자체의 구조 | 가이드 RNA의 염기 서열 |
| 표적 변경 | 다른 효소를 찾아야 함 | 가이드 RNA 서열만 바꾸면 됨 |
| 인식 길이 | 보통 4~8 염기의 짧은 서열 | 약 20 염기 수준의 긴 서열 |
| 주된 쓰임 | DNA를 잘라 벡터에 끼워 넣기(재조합) | 유전체의 특정 위치를 고치기(편집) |
자주 하는 오해
선수 개념 — 이걸 먼저 알아야 해요
이후 개념 — 이 개념을 배우면 이어집니다
같은 단원의 개념 — 생명공학 기술
자주 묻는 질문
Q1표적이 아닌 곳이 잘리기도 하나요?
Q2유전자 재조합과 유전자 편집은 무엇이 다른가요?
Q3이 기술이 왜 특별히 논쟁이 되나요?
이 기술로 만든 생물이 어떤 논란을 낳는지는 유전자 변형 생물(GMO)에서 이어집니다.
전체 연결 구조가 궁금하다면
초3~고3 과학 646개 개념의 연결을 한 화면에서 탐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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