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중합효소 연쇄 반응으로 특정 DNA 서열을 체외에서 수십억 배 증폭하는 기술이다.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은 시험관 안에서 온도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며 원하는 DNA 구간만 골라 수십억 배로 늘리는 기술입니다.
복사기에 원본을 넣고 복사본을 다시 복사기에 넣기를 반복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 번에 2배씩이지만 30번 반복하면 약 10억 배가 됩니다.
쉽게 말하면
PCR은 세포가 하는 DNA 복제를 시험관 안으로 옮겨 온 것입니다. 다만 세포는 효소로 이중 나선을 풀지만, PCR은 온도로 풉니다. 약 로 올리면 두 가닥을 잡고 있던 수소 결합이 끊어져 가닥이 분리되고, 온도를 내리면 프라이머가 각 가닥의 정해진 자리에 달라붙습니다. 다시 온도를 조금 올리면 DNA 중합 효소가 프라이머 끝에서부터 새 가닥을 만들어 갑니다. 이 세 단계가 한 주기입니다.
'원하는 구간만' 늘어나는 이유는 전적으로 프라이머 때문입니다. 프라이머는 늘리고 싶은 구간의 양쪽 끝에 상보적인 짧은 DNA 조각입니다. 중합 효소는 프라이머가 붙은 자리에서만 합성을 시작할 수 있으므로, 프라이머를 어디에 설계했느냐가 곧 어느 구간이 증폭되느냐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PCR을 하려면 늘리려는 구간의 양끝 서열은 미리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온도를 까지 올리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보통의 효소는 그 온도에서 변성되어 죽어 버리기 때문에 주기마다 새 효소를 넣어 줘야 했습니다. 이 문제는 온천처럼 뜨거운 곳에 사는 세균에서 얻은, 고온에서도 변성되지 않는 DNA 중합 효소를 쓰면서 해결되었고, 그 덕분에 PCR이 기계로 자동화되었습니다. 증폭된 DNA는 DNA 염기 서열 분석의 재료가 되거나 유전자 재조합에서 벡터에 끼워 넣을 유전자로 쓰입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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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1주기마다 2배씩 늘어난다는 것의 의미은 주기 수입니다. 20주기면 약 100만 배, 30주기면 약 10억 배가 됩니다. 머리카락 한 올에 붙은 세포 몇 개의 DNA로도 검사가 가능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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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2한 주기의 세 단계변성( 부근 — 두 가닥이 갈라짐), 프라이머 결합(대략 — 프라이머가 자기 자리를 찾아 붙음), 신장( 부근 — 중합 효소가 새 가닥을 만듦). 이 온도 사이클을 기계가 자동으로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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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3감염병 진단에서의 PCR검체 속 병원체의 DNA가 너무 적어 그냥은 검출되지 않습니다. 그 병원체에만 있는 서열에 맞춘 프라이머를 넣고 PCR을 돌렸을 때 증폭이 일어나면 병원체가 있었다는 뜻이고, 아무것도 늘어나지 않으면 없었다는 뜻입니다. 증폭 자체가 곧 판정이 됩니다.
순서대로 하면
PCR 반응에 넣어야 하는 것과 순서
- 1주형 DNA(늘리고 싶은 구간이 들어 있는 DNA), 프라이머 두 종류, 네 가지 뉴클레오타이드, 고온에서 견디는 DNA 중합 효소를 한 튜브에 넣습니다.
- 2변성: 약 로 올려 이중 나선을 두 가닥으로 분리합니다.
- 3프라이머 결합: 온도를 내려 프라이머가 각 가닥의 정해진 자리에 상보적으로 붙게 합니다.
- 4신장: 중합 효소가 잘 작동하는 온도로 올려, 프라이머의 끝에서부터 새 가닥을 합성합니다.
- 52~4단계를 25~35회 반복합니다. 주기마다 DNA 양이 대략 2배가 됩니다.
자주 하는 오해
PCR이 DNA 전체를 늘린다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PCR을 돌리면 넣어 준 DNA가 통째로 수십억 배가 된다
실제로는두 프라이머 사이에 낀 구간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나머지 부분은 거의 늘지 않아 상대적으로 무시할 수 있는 양이 됩니다.
중합 효소는 프라이머가 붙은 자리에서만 합성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몇 주기가 지나면 반응물의 대부분은 '앞 프라이머에서 시작해 뒤 프라이머 자리에서 끝나는' 정해진 길이의 조각이 됩니다. PCR이 진단에 쓰이는 것도 원하는 표적만 골라 늘리기 때문입니다.
프라이머 없이도 복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중합 효소가 있으니 가닥만 갈라지면 알아서 복제한다
실제로는DNA 중합 효소는 새 가닥을 맨땅에서 시작하지 못하고, 이미 붙어 있는 조각의 끝에 뉴클레오타이드를 이어 붙일 수만 있습니다. 그 '시작점'을 대 주는 것이 프라이머입니다.
세포 안의 DNA 복제에서도 사정은 같아서, 거기서는 RNA 프라이머를 따로 만들어 붙입니다. PCR은 그 자리에 우리가 설계한 DNA 프라이머를 넣어, 시작 위치를 사람이 지정한다는 점만 다릅니다.
선수 개념 — 이걸 먼저 알아야 해요
이후 개념 — 이 개념을 배우면 이어집니다
같은 단원의 개념 — 생명공학 기술
자주 묻는 질문
Q1고온에서 견디는 중합 효소를 왜 굳이 쓰나요?
매 주기마다 까지 올려야 하는데 보통 효소는 그 온도에서 변성되어 기능을 잃습니다. 고온 세균에서 얻은 중합 효소는 변성되지 않으므로 한 번만 넣고 끝까지 돌릴 수 있고, 덕분에 반응 전체를 기계에 맡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Q2주기를 무한정 늘리면 계속 2배씩 늘어나나요?
아닙니다. 뉴클레오타이드와 프라이머가 바닥나고 효소도 조금씩 활성을 잃어, 어느 시점부터는 증폭 곡선이 평평해집니다. 그래서 보통 25~35주기 정도에서 멈춥니다.
Q3PCR을 하려면 무엇을 미리 알아야 하나요?
늘리려는 구간의 양쪽 끝 염기 서열을 알아야 프라이머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서열을 전혀 모르는 DNA는 PCR로 특정 구간만 골라 증폭할 수 없습니다.
교육과정 2022 개정 · 고3 생명과학 · 생명공학 기술
수록 기본 (교육과정 단원)
이렇게 늘린 DNA의 서열을 실제로 읽어 내는 방법은 DNA 염기 서열 분석에서 이어집니다.
전체 연결 구조가 궁금하다면
초3~고3 과학 646개 개념의 연결을 한 화면에서 탐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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