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학 고1 물질과 규칙성 심화

화학 결합

이온 결합, 공유 결합, 금속 결합의 특성과 결합의 세기, 전기음성도를 비교 분석한다.
원자들이 안정한 전자 배치를 이루려고 전자를 주고받거나(이온 결합), 함께 쓰거나(공유 결합), 통째로 풀어놓으며(금속 결합) 서로 붙잡는 방식입니다.
결합의 종류를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전자를 어떻게 처리했는가'라는 질문 하나에 대한 세 가지 답일 뿐입니다 — 넘겼는가, 나눴는가, 공동 소유로 풀어놨는가.

쉽게 말하면

물질과 규칙성에서 본 대로, 원자는 18족과 같은 안정한 전자 배치를 향해 움직입니다. 그 목표를 이루는 길이 세 갈래로 갈리는데, 어느 길을 택할지는 만난 두 원자가 전자를 얼마나 세게 잡아당기느냐 — 전기음성도 — 로 결정됩니다.

전기음성도는 공유한 전자쌍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는 힘의 세기입니다. 주기율표에서 오른쪽 위로 갈수록 커지고(18족 제외), 플루오린이 가장 큽니다. 두 원자의 전기음성도 차이가 아주 크면 전자가 아예 한쪽으로 넘어가 버려 양이온과 음이온이 생기고, 이들이 정전기적 인력으로 붙습니다 — 이온 결합입니다. 차이가 작으면 전자쌍을 나눠 쓰되 조금 치우친 채로 붙습니다 — 극성 공유 결합. 차이가 없으면 정확히 반씩 나눠 씁니다 — 무극성 공유 결합. 즉 이온 결합과 공유 결합은 전혀 다른 두 세계가 아니라, 전기음성도 차이라는 하나의 축 위에 놓인 양 끝입니다.

금속끼리 만나면 사정이 다릅니다. 둘 다 전자를 내놓으려 하니 받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원자가 전자들이 특정 원자에 매이지 않고 금속 전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자유 전자), 금속 양이온들이 이 전자 바다에 잠긴 채 붙잡힙니다. 금속이 전기와 열을 잘 통하고, 두들겨 펴도 부서지지 않고 늘어나는 이유가 전부 여기서 나옵니다.

결합의 세기는 물질의 성질로 드러납니다. 이온 결합 물질이 녹는점이 높은 것은, 결정을 녹이려면 격자 전체의 정전기적 인력을 이겨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1. 예시 1
    소금은 왜 단단하면서도 잘 부서질까
    이온들이 규칙적으로 층층이 쌓여 강하게 끌어당기므로 단단하고 녹는점이 높습니다. 그런데 망치로 치면 층이 한 칸 밀리면서 같은 부호의 이온끼리 마주 보게 되고, 서로 밀쳐 내며 결정이 쪼개집니다. 금속은 자유 전자가 있어 층이 밀려도 그대로 붙어 있으므로 부서지지 않고 늘어납니다.
  2. 예시 2
    고체 소금은 전기가 안 통하는데 소금물은 통한다
    이온 결합 물질은 전하를 띤 이온이 분명히 있지만, 고체에서는 격자에 붙박여 움직일 수 없습니다. 물에 녹거나 녹아서 액체가 되어야 이온이 이동할 수 있고, 그때 전류가 흐릅니다. '전하가 있느냐'와 '전하가 움직일 수 있느냐'는 다른 질문입니다.
  3. 예시 3
    전기음성도 차이가 만든 물의 극성
    산소가 수소보다 전기음성도가 커서 공유 전자쌍을 산소 쪽으로 끌어당깁니다. 그래서 산소 쪽은 약한 음전하, 수소 쪽은 약한 양전하를 띱니다. 물이 많은 물질을 잘 녹이는 것도, 물방울이 뭉치는 것도 이 치우침에서 시작됩니다.

세 가지 화학 결합

구분이온 결합공유 결합금속 결합
전자의 처리한쪽이 주고 한쪽이 받음전자쌍을 함께 씀자유 전자로 풀어놓음
만나는 원자금속 + 비금속비금속 + 비금속금속 + 금속
전기 전도고체는 안 통함, 액체·수용액은 통함대체로 통하지 않음고체에서도 잘 통함
힘을 가하면층이 밀리며 쪼개짐분자 사이가 떨어짐부서지지 않고 늘어남

자주 하는 오해

을 '나트륨 하나와 염소 하나로 된 분자'라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물 분자가 한 덩어리이듯, 염화 나트륨도 하나와 하나가 짝지어 떠다니는 분자다
실제로는이온 결합 물질에는 분자가 없습니다. 수많은 가 격자로 쌓인 결정이고, 은 그 개수비가 이라는 뜻입니다.
결정 안의 나트륨 이온은 특정 염화 이온 하나와만 짝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이웃한 여러 염화 이온에 동시에 끌립니다. 짝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 '분자 하나'를 떼어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화학식은 분자의 구성이 아니라 이온의 비를 나타냅니다.
결합이 만들어질 때 에너지가 들어간다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붙이는 일이니 에너지를 넣어 줘야 결합이 생긴다
실제로는결합이 만들어질 때는 에너지가 방출됩니다. 에너지가 필요한 쪽은 결합을 끊을 때입니다.
원자들이 결합하는 이유는 따로 있을 때보다 붙어 있을 때 에너지가 더 낮아 안정하기 때문입니다. 낮은 상태로 내려갔으니 남는 에너지는 밖으로 나옵니다. 연소가 열을 내놓는 것도, 반대로 물을 분해하려면 전기 에너지를 넣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선수 개념 — 이걸 먼저 알아야 해요

물질과 규칙성고1

이후 개념 — 이 개념을 배우면 이어집니다

변화와 다양성(화학)고1신소재고1이온 결합고2

같은 단원의 개념 — 물질과 규칙성

물질과 규칙성고1신소재고1우주의 기원과 원소고1

자주 묻는 질문

Q1이온 결합과 공유 결합의 경계는 딱 정해져 있나요?
아닙니다. 전기음성도 차이가 커질수록 전자가 한쪽으로 치우치다가 결국 넘어가 버리는 것이라, 둘 사이는 연속적입니다. 교과서에서 선을 긋는 것은 설명을 위한 편의이지 자연에 그런 칼금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Q2금속이 전기를 잘 통하는 것은 금속 이온이 움직이기 때문인가요?
아닙니다. 금속 양이온은 제자리에서 진동만 할 뿐이고, 움직여서 전류를 나르는 것은 자유 전자입니다. 그래서 금속은 고체 상태 그대로 전기를 통합니다 — 이온이 움직여야만 통하는 소금물과는 원리가 다릅니다.
Q3다이아몬드는 왜 그렇게 단단한가요?
탄소 원자들이 공유 결합으로 그물처럼 끝없이 이어져 하나의 거대한 구조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분리된 분자가 없어서, 부수려면 강한 공유 결합 자체를 끊어야 합니다.
교육과정 2022 개정 · 고1 통합과학 · 물질과 규칙성 수록 심화 (교육과정 밖 확장 개념)

결합의 원리를 알았다면, 그것을 설계에 써먹는 곳으로 가 보세요. 신소재는 결합과 구조를 바꿔 원하는 성질을 만들어 내는 이야기입니다.

전체 연결 구조가 궁금하다면

초3~고3 과학 646개 개념의 연결을 한 화면에서 탐색할 수 있습니다.

화학 결합 지도에서 확인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