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학 중2 빛과 파동

빛과 파동

파동의 기본 특성(파장·진동수·속력)과 빛·소리의 반사·굴절·회절을 이해한다.
파동은 매질이 제자리에서 진동하면서 에너지만 옮겨 가는 현상이고, 빛과 소리는 반사·굴절·회절 같은 파동의 성질을 똑같이 보입니다.
경기장의 파도타기 응원을 떠올려 보세요.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을 뿐인데 '파도'는 관중석을 한 바퀴 돕니다. 옮겨 가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움직임입니다.

쉽게 말하면

소리의 성질빛의 성질을 따로 배웠지만, 둘은 사실 같은 틀로 설명됩니다. 파동이라는 틀입니다. 파동에서 매질(물, 공기, 줄)은 제자리에서 진동할 뿐 파동을 따라 이동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옮겨 가는 것은 에너지입니다. 이 한 문장이 파동 단원 전체의 뼈대입니다.

파동을 설명하는 말들은 모두 이 진동에서 나옵니다. 진폭은 진동의 크기로, 클수록 소리가 크고 빛이 밝습니다. 파장은 이웃한 마루와 마루 사이의 거리이고, 진동수는 1초 동안 진동한 횟수로 단위는 헤르츠(Hz)입니다. 진동수가 클수록 소리가 높아진다는 것은 소리의 높낮이와 세기에서 이미 배운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셋은 '파동의 속력 = 파장 × 진동수'로 이어집니다. 매질이 같으면 속력이 정해져 있으므로, 진동수가 커지면 파장은 그만큼 짧아집니다. 파동은 진동 방향에 따라서도 나뉩니다. 물결파처럼 진동 방향이 진행 방향과 수직이면 횡파, 소리처럼 진동 방향이 진행 방향과 나란하면 종파입니다.

파동은 나아가다 무언가를 만나면 세 가지 행동을 합니다. 첫째는 반사로, 다른 물질의 경계에서 되돌아 나오며 이때 입사각과 반사각이 같습니다. 둘째는 굴절로, 다른 매질로 들어갈 때 속력이 달라지면서 진행 방향이 꺾입니다. 물컵 속 젓가락이 꺾여 보이고 렌즈가 빛을 모으는 것이 전부 굴절 때문이며, 렌즈와 빛의 굴절에서 다룬 내용이 바로 이 성질입니다. 셋째는 회절로, 좁은 틈이나 장애물의 가장자리를 지날 때 뒤쪽으로 돌아 들어가며 퍼지는 현상입니다. 회절은 파장이 길수록 잘 일어납니다.

이 세 가지를 알면 일상의 수수께끼 하나가 풀립니다. 담장 너머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는데 모습은 보이지 않는 이유 말입니다. 소리는 파장이 길어 담장 뒤로 잘 회절해 돌아오지만, 빛은 파장이 워낙 짧아 회절이 거의 일어나지 않아 직진한 것만 우리 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같은 파동인데 파장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전혀 다르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1. 예시 1
    물 위에 뜬 나뭇잎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물결이 계속 밀려와도 물 위의 나뭇잎은 제자리에서 위아래로 까딱일 뿐 해변으로 실려 오지 않습니다. 물결이 나르는 것은 물이 아니라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파동의 가장 중요한 성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2. 예시 2
    물속에 잠긴 다리가 짧아 보이는 이유
    물속 발에서 나온 빛이 물에서 공기로 나올 때 속력이 달라지며 꺾입니다. 우리 눈과 뇌는 빛이 늘 곧게 왔다고 가정하므로, 꺾여 온 빛을 직선으로 되짚어 실제보다 얕은 위치에 발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물이 얕아 보인다고 방심하면 위험한 이유입니다.
  3. 예시 3
    담 너머 소리는 들리는데 모습은 안 보인다
    소리는 파장이 길어 담장의 가장자리를 지나며 뒤쪽으로 넓게 퍼집니다(회절). 빛은 파장이 아주 짧아 회절하는 정도가 무시할 만큼 작아서, 담장에 가려진 부분에는 사실상 도달하지 못합니다. 회절이 파장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 주는 가장 흔한 예입니다.

횡파와 종파

구분횡파종파
진동 방향진행 방향과 수직진행 방향과 나란함
모양마루와 골이 나타난다빽빽한 곳과 성긴 곳이 나타난다
물결파, 빛(전자기파), 줄을 흔들었을 때의 파동소리, 용수철을 앞뒤로 밀었을 때의 파동

자주 하는 오해

파동이 매질을 함께 실어 나른다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파도가 밀려오니까 물이 해변 쪽으로 이동한다
실제로는매질은 제자리에서 진동할 뿐입니다. 이동하는 것은 매질이 아니라 에너지입니다.
만약 물이 계속 해변으로 실려 온다면 바다의 물이 한쪽으로 쏠려 없어져야 합니다. 실제로 물 위에 뜬 나뭇잎은 위아래로만 까딱입니다. 이 오해를 깨지 못하면 왜 소리가 공기 없이는 전달되지 않는지, 왜 파동이 에너지를 나르는 현상인지가 끝까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굴절을 '빛이 그냥 꺾이는 것'으로만 외우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빛이 물에 들어가면 방향만 바뀔 뿐 속력은 그대로다
실제로는매질이 바뀌면서 빛의 속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방향이 꺾이는 것입니다. 속력 변화가 원인이고 방향 변화는 결과입니다.
줄지어 행진하는 대열이 비스듬한 각도로 모래밭에 들어가는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먼저 모래밭에 발을 디딘 쪽이 느려지므로 대열 전체가 방향을 틀게 됩니다. 빛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빛이 경계면에 수직으로 들어가면(모든 부분이 동시에 느려지면) 속력은 변해도 방향은 꺾이지 않습니다 — 이 경우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굴절을 '그냥 꺾이는 것'으로 외운 것입니다.

선수 개념 — 이걸 먼저 알아야 해요

소리의 성질초3소리의 높낮이와 세기초4빛의 성질초5렌즈와 빛의 굴절초6

이후 개념 — 이 개념을 배우면 이어집니다

전자기파와 정보 통신고1

자주 묻는 질문

Q1소리는 진공에서 안 들리는데 빛은 왜 우주를 건너오나요?
소리는 공기 입자가 밀렸다 당겨지며 전달되므로 매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반면 빛은 전기장과 자기장의 진동이라 흔들어 줄 매질이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달 표면에서는 소리를 지를 수 없지만 서로의 모습은 훤히 보입니다.
Q2진동수가 커지면 파장은 어떻게 되나요?
같은 매질 안에서는 속력이 일정하므로, '속력 = 파장 × 진동수'에서 진동수가 커지면 파장은 짧아집니다. 높은 소리일수록 파장이 짧고, 낮은 소리일수록 파장이 깁니다. 저음이 벽을 잘 돌아 옆집까지 들리는 것도 파장이 길어 회절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
Q3무지개는 어떤 성질로 설명하나요?
굴절입니다. 빛의 색마다 물속에서 꺾이는 정도가 조금씩 달라서, 햇빛이 물방울을 지나며 여러 색으로 갈라집니다. 이렇게 색이 나뉘는 것을 분산이라고 합니다. 프리즘이 햇빛을 무지개색으로 펼치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교육과정 2022 개정 · 중2 통합과학 · 빛과 파동 수록 기본 (교육과정 단원)

빛이 파동이라면, 매질도 없이 우주를 건너오는 그 빛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전자기파와 정보 통신에서 빛이 전자기파 스펙트럼의 한 조각임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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