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학 고1 시스템과 상호작용 심화

물질대사와 세포막

세포막의 선택적 투과성(확산·삼투·능동수송)과 효소 작용, 이화 작용·동화 작용의 에너지 관계를 이해한다.
세포는 선택적 투과성을 가진 세포막으로 물질의 출입을 조절하고, 효소를 이용해 물질을 분해하거나(이화 작용) 합성하며(동화 작용) 에너지를 주고받습니다.
세포막은 신분증을 확인하는 출입문이고, 효소는 각 공정에만 쓰이는 전용 기계입니다. 문이 아무나 들이지 않기 때문에 세포 안은 바깥과 다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생물의 구성(세포)에서 세포막이 세포의 경계라고 배웠지만, 세포막은 그저 벽이 아니라 관문입니다. 인지질이 두 겹으로 늘어선 막에 여러 단백질이 박혀 있는 구조인데, 산소나 이산화 탄소처럼 아주 작은 분자는 이 막을 그냥 통과하고, 포도당이나 이온처럼 크거나 전하를 띤 물질은 막에 박힌 단백질이라는 정해진 통로로만 지나갑니다. 무엇을 들일지 정해져 있다는 뜻에서 이를 선택적 투과성이라고 합니다.

물질이 막을 지나는 방식은 크게 셋입니다. 확산은 입자가 스스로 퍼져 농도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라 에너지가 들지 않습니다. 삼투는 물이 용질의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결국 물 입장에서 보면 자기 농도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가는 확산입니다. 능동 수송은 다릅니다 — 세포가 ATP를 써서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즉 자연스러운 흐름을 거슬러 물질을 끌어올립니다. 이 능력 덕분에 세포는 바깥과 다른 조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막 안에서 벌어지는 화학 반응 전체가 물질대사이고, 그 모든 반응에는 소화 효소와 영양소에서 배운 효소가 붙어 있습니다. 효소는 반응이 시작되는 데 필요한 문턱(활성화 에너지)을 낮춰 체온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반응이 충분히 빠르게 일어나게 합니다. 물질대사는 방향에 따라 둘로 나뉩니다. 이화 작용은 큰 분자를 작은 분자로 쪼개며 에너지를 내놓고(세포 호흡, 소화), 동화 작용은 작은 분자를 큰 분자로 조립하며 에너지를 씁니다(광합성, 단백질 합성). 이화 작용이 내놓은 에너지는 곧바로 흩어지지 않고 ATP에 담겼다가, 동화 작용이나 능동 수송처럼 에너지가 필요한 곳에서 꺼내 쓰입니다.

결국 세포막과 효소는 생명 시스템이 굴러가게 하는 두 축입니다. 경계가 있어야 안과 밖이 다를 수 있고, 효소가 있어야 그 안에서 필요한 반응만 골라 빠르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1. 예시 1
    적혈구를 증류수와 진한 소금물에 넣으면
    증류수에 넣으면 세포 안이 상대적으로 진하므로 물이 세포 안으로 들어와 적혈구가 부풀고 결국 터집니다. 반대로 진한 소금물에 넣으면 물이 빠져나가 쪼그라듭니다. 두 경우 모두 이동한 것은 소금이 아니라 물입니다. 이것이 삼투입니다.
  2. 예시 2
    감자에 과산화수소를 부으면 거품이 난다
    감자 세포 속 카탈레이스라는 효소가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빠르게 분해하기 때문에 산소 거품이 올라옵니다. 그런데 삶은 감자로 같은 실험을 하면 거품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열에 의해 효소 단백질의 입체 구조가 망가져(변성) 더 이상 기질에 들어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3. 예시 3
    뿌리가 흙보다 진하게 양분을 빨아들이는 것
    식물 뿌리는 흙보다 세포 안의 무기 양분 농도가 이미 높은데도 계속 양분을 흡수합니다. 확산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뿌리 세포가 ATP를 써서 농도를 거슬러 끌어당기는 능동 수송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뿌리의 호흡을 막으면(예: 물에 잠겨 산소가 부족해지면) 양분 흡수도 함께 떨어집니다.

확산·삼투·능동 수송

구분확산삼투능동 수송
이동하는 물질산소·이산화 탄소 같은 작은 분자포도당, 이온 등
이동 방향농도가 높은 쪽 → 낮은 쪽용질 농도가 낮은 쪽 → 높은 쪽으로 물이 이동농도가 낮은 쪽 → 높은 쪽 (흐름을 거스름)
에너지(ATP)필요 없음필요 없음반드시 필요함
폐포에서 산소가 모세혈관으로 들어감소금에 절인 배추에서 물이 빠져나옴뿌리가 흙에서 무기 양분을 흡수함

자주 하는 오해

물질은 항상 농도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만 이동한다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세포는 농도 차를 따라 물질을 받아들이므로, 결국 안팎의 농도가 같아진다
실제로는능동 수송은 ATP를 써서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물질을 끌어올립니다. 그래서 세포는 안팎의 농도를 계속 다르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확산만 있다면 세포 안팎의 농도는 결국 같아지고, 세포는 주변 환경과 구별되지 않게 됩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곧 '바깥과 다른 상태를 에너지를 써서 유지하는 것'입니다. 능동 수송을 하는 세포에서 ATP 공급을 끊으면 물질 흡수가 멈추는데, 확산이라면 에너지와 무관해야 하므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효소가 반응에서 소모되거나, 없던 반응을 일으킨다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효소가 기질과 결합해 함께 사라지고, 효소가 있어야만 그 반응이 가능해진다
실제로는효소는 반응이 끝난 뒤 그대로 남아 다시 쓰입니다. 그리고 효소는 활성화 에너지를 낮춰 반응을 빠르게 할 뿐, 일어날 수 없는 반응을 일어나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효소는 촉매이므로 반응 전후로 변하지 않고, 적은 양으로도 많은 기질을 계속 처리합니다. 또 활성화 에너지를 낮추는 것은 '문턱을 낮추는' 일이지 '결과를 바꾸는' 일이 아닙니다. 과산화수소는 효소가 없어도 아주 느리게 분해되는데, 카탈레이스는 그 속도를 크게 올릴 뿐입니다.

선수 개념 — 이걸 먼저 알아야 해요

생물의 구성(세포)중1소화 효소와 영양소중2

이후 개념 — 이 개념을 배우면 이어집니다

생명 시스템고1

같은 단원의 개념 — 시스템과 상호작용

생명 시스템고1역학 시스템고1운동량과 충격량고1전자기파와 정보 통신고1지구 시스템고1

자주 묻는 질문

Q1효소는 왜 온도와 pH에 민감한가요?
효소는 단백질이고, 기질과 들어맞는 입체 구조를 가질 때만 작동합니다. 온도가 너무 높거나 pH가 맞지 않으면 이 구조가 풀어져(변성) 기질이 더 이상 들어맞지 않습니다. 한 번 변성된 효소는 온도를 다시 낮춰도 대개 원래 기능을 되찾지 못합니다.
Q2확산과 삼투는 결국 같은 것 아닌가요?
원리는 같습니다. 다만 삼투는 '물이 반투과성 막을 통해 확산하는 경우'를 따로 부르는 이름입니다. 헷갈리는 지점은 방향입니다 — 삼투에서 물은 용질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가는데, 이는 물 자신의 농도로 보면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가는 것이라 확산과 어긋나지 않습니다.
Q3왜 굳이 ATP를 거쳐 가나요? 바로 쓰면 안 되나요?
이화 작용이 내놓는 에너지의 크기와 세포가 한 번에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ATP는 그 사이를 맞춰 주는 표준 단위 역할을 합니다. 어떤 반응에서 나온 에너지든 일단 ATP에 담아 두면, 어떤 반응에서든 같은 방식으로 꺼내 쓸 수 있습니다.
교육과정 2022 개정 · 고1 통합과학 · 시스템과 상호작용 수록 심화 (교육과정 밖 확장 개념)

세포막과 효소는 생명이라는 시스템을 지탱하는 두 축입니다. 생명 시스템에서 이 둘이 정보 흐름(DNA → RNA → 단백질)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이어서 보세요.

전체 연결 구조가 궁금하다면

초3~고3 과학 646개 개념의 연결을 한 화면에서 탐색할 수 있습니다.

물질대사와 세포막 지도에서 확인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