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학 중3 운동과 에너지 심화

에너지 전환과 보존

역학적 에너지 보존 법칙과 다양한 에너지 형태 간 전환을 정량적으로 분석한다.
에너지는 형태만 바뀔 뿐 새로 생기거나 사라지지 않으며, 마찰이나 공기 저항이 없을 때는 위치 에너지와 운동 에너지의 합인 역학적 에너지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롤러코스터는 높은 곳에서 '높이라는 잔고'를 '속력이라는 현금'으로 바꿔 씁니다. 잔고와 현금을 합한 총액은 그대로이고, 어느 쪽 주머니에 들어 있느냐만 달라집니다.

쉽게 말하면

일과 일률에서 일이 곧 물체에 넘겨준 에너지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체를 높이 까지 들어 올리는 데 한 일은 그대로 물체에 저장되어 위치 에너지가 되고, 물체를 밀어 빠르게 만든 일은 운동 에너지가 됩니다.

마찰과 공기 저항을 무시할 수 있다면 이 둘의 합은 운동 내내 변하지 않습니다. 떨어지는 물체는 높이가 줄어든 만큼 정확히 그만큼의 위치 에너지를 잃고, 그 잃은 양이 고스란히 운동 에너지로 들어가 속력이 붙습니다. 그래서 롤러코스터의 어느 지점에서든 위치 에너지와 운동 에너지를 더하면 항상 같은 값이 나옵니다.

현실에는 마찰이 있습니다. 이때 역학적 에너지는 줄어듭니다 — 하지만 에너지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열로 모습을 바꾼 것입니다. 열과 에너지(중)에서 다룬 열도 엄연한 에너지의 한 형태이고, 마찰로 데워진 바닥과 물체의 온도를 다 더하면 잃어버린 것처럼 보였던 에너지가 그대로 있습니다. 이렇게 열·빛·전기·화학 에너지까지 전부 포함해서 세면 총량은 절대 변하지 않는데, 이것이 에너지 보존 법칙입니다.

다만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에너지의 '양'은 보존되지만 '쓸모'는 보존되지 않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열은 다시 모아 쓰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자원과 에너지에서 에너지를 아껴 쓰자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 에너지가 없어져서가 아니라, 쓸 수 있는 형태의 에너지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1. 예시 1
    높이에서 떨어뜨린 공이 바닥에 닿을 때의 속력
    양변에서 질량 이 약분되어 사라집니다. 무거운 공이든 가벼운 공이든 같은 높이에서 떨어뜨리면 바닥에 닿는 속력이 같은 이유입니다.
  2. 예시 2
    진자(그네)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빠른 이유
    그네가 내려오는 동안 높이가 줄어 위치 에너지가 운동 에너지로 바뀝니다. 가장 낮은 점에서 위치 에너지가 최소가 되므로 운동 에너지가 최대, 즉 속력이 가장 빠릅니다. 반대로 가장 높이 올라간 순간에는 속력이 0이 되고 위치 에너지가 최대입니다.
  3. 예시 3
    떨어뜨린 공이 처음 높이만큼 튀어 오르지 못하는 이유
    공이 바닥과 부딪히며 찌그러졌다 펴지는 동안, 그리고 공기를 가르는 동안 역학적 에너지의 일부가 열과 소리로 바뀝니다. 그만큼 역학적 에너지가 줄어 튀어 오르는 높이가 낮아집니다. 사라진 것은 에너지가 아니라 '역학적' 에너지입니다.

순서대로 하면

역학적 에너지로 문제 푸는 순서
  1. 1높이를 재는 기준면을 먼저 정합니다. 보통 바닥이나 가장 낮은 지점으로 잡고, 한 문제 안에서 바꾸지 않습니다.
  2. 2마찰과 공기 저항을 무시해도 되는 상황인지 확인합니다. 무시할 수 없다면 역학적 에너지는 보존되지 않습니다.
  3. 3두 지점(보통 처음과 나중)을 고르고, 각 지점에서 위치 에너지와 운동 에너지를 씁니다.
  4. 4'처음의 합 = 나중의 합'으로 식을 세웁니다. 중간 과정은 몰라도 됩니다.
  5. 5질량이 양쪽에 모두 들어 있으면 약분해 지웁니다.

역학적 에너지 보존과 에너지 보존 법칙

구분역학적 에너지 보존에너지 보존 법칙
세는 대상위치 에너지 + 운동 에너지열·빛·소리·전기까지 모든 형태
성립 조건마찰·공기 저항이 없을 때만언제나, 예외 없이
마찰이 있으면값이 줄어든다총량은 그대로다
쓰임속력·높이 계산을 빠르게에너지가 어디로 갔는지 추적

자주 하는 오해

마찰 때문에 에너지가 없어졌다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미끄럼틀에서 마찰로 에너지를 잃었으니 그만큼 에너지가 사라졌다
실제로는역학적 에너지는 줄었지만, 그만큼 미끄럼틀과 몸이 따뜻해졌습니다. 열까지 세면 총량은 그대로입니다.
에너지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열처럼 사방으로 흩어진 형태가 되면 다시 모아서 쓰기가 어려워질 뿐입니다. '에너지를 낭비했다'는 말은 에너지를 없앴다는 뜻이 아니라 쓸모없는 형태로 바꿔 버렸다는 뜻입니다.
역학적 에너지 보존이 언제나 성립한다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에너지는 보존되니까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도 역학적 에너지 보존식을 쓰면 된다
실제로는공기 저항이 큰 경우에는 역학적 에너지가 계속 줄어들기 때문에 이 식을 쓸 수 없습니다.
에너지 보존 법칙(모든 형태 포함)은 예외가 없지만, 역학적 에너지 보존(위치+운동만)은 마찰·공기 저항이 없다는 조건이 붙은 특별한 경우입니다. 낙하산이 일정한 속력으로 내려오는 동안 줄어든 위치 에너지는 전부 공기를 데우고 흔드는 데 쓰입니다. 두 법칙의 이름이 비슷해 섞이기 쉬우니, 문제를 보면 먼저 '마찰이 있나'부터 확인하세요.

선수 개념 — 이걸 먼저 알아야 해요

자원과 에너지초5열과 에너지(중)중1일과 일률중3

이후 개념 — 이 개념을 배우면 이어집니다

에너지와 환경고1역학 시스템고1역학적 에너지와 열 전환고2

같은 단원의 개념 — 운동과 에너지

속력과 가속도중3운동과 에너지중3일과 일률중3

자주 묻는 질문

Q1질량이 큰 물체가 더 빨리 떨어지지 않는 이유를 에너지로 설명할 수 있나요?
네. 위치 에너지도 운동 에너지도 질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식을 세우면 질량이 양변에서 약분됩니다. 무거울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출발하지만, 그 에너지로 움직여야 할 몸집도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Q2높이가 같으면 속력도 같나요?
마찰이 없다면 그렇습니다. 미끄럼틀의 모양이 가파르든 완만하든, 같은 높이에서 출발해 같은 높이에 도착하면 속력은 같습니다. 다만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모양에 따라 다릅니다.
Q3영원히 움직이는 기계(영구 기관)는 왜 불가능한가요?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마찰과 공기 저항으로 역학적 에너지가 조금씩 열로 빠져나가고, 그 열을 다시 운동으로 온전히 되돌릴 방법이 없어 결국 멈춥니다.
교육과정 2022 개정 · 중3 통합과학 · 운동과 에너지 수록 심화 (교육과정 밖 확장 개념)

에너지가 열로 빠져나가는 과정을 더 깊이 보고 싶다면 역학적 에너지와 열 전환으로, 이 원리가 사회의 에너지 문제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보려면 에너지와 환경으로 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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