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쉽게 말하면
우리 몸에는 신호를 보내는 방법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신경계처럼 전선을 깔아 특정 지점에 직접 전기 신호를 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가 호르몬처럼 혈액에 물질을 풀어 온몸에 흘려보내는 방식입니다. 전선이 없으니 느리지만, 대신 한 번 분비하면 몸 전체에 오래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성장이나 물질대사처럼 몇 시간, 몇 년에 걸쳐 일어나는 변화를 신경으로 일일이 지시할 수는 없습니다.
호르몬을 만드는 기관을 내분비샘이라고 합니다. 침샘이나 땀샘 같은 외분비샘은 분비물을 내보내는 관(도관)이 있어서 정해진 곳으로 흘려보내지만, 내분비샘은 관이 없어 분비물을 혈액에 바로 흘려 넣습니다. 그래서 호르몬은 어디로 갈지 스스로 정하지 못하고 온몸을 떠돕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필요한 곳에만 작용할까요? 답은 받는 쪽에 있습니다. 표적 세포가 그 호르몬에 딱 맞는 수용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슐린이 온몸을 돌아도 간세포와 근육 세포가 반응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인슐린 수용체가 있기 때문이고, 다른 세포는 인슐린이 스쳐 지나가도 아무 일이 없습니다. 즉 호르몬의 '주소'는 보내는 쪽이 아니라 받는 쪽이 결정합니다.
호르몬은 아주 적은 양으로 강하게 작용합니다. 그래서 분비량이 조금만 어긋나도 몸 전체가 흔들리고, 결핍증과 과다증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이 미세한 양을 어떻게 맞추는지가 항상성 단원의 핵심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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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1생장 호르몬 — 같은 물질, 반대의 병뇌하수체에서 나오는 생장 호르몬이 성장기에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거인증, 부족하면 소인증이 나타납니다. 같은 호르몬 하나가 많아도 병이고 적어도 병이라는 점이, 호르몬이 '많을수록 좋은 영양분'이 아니라 '정확한 양이 중요한 신호'임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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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2긴장할 때 심장이 뛰는 두 가지 경로놀라는 순간 심장이 즉시 빨라지는 것은 신경(교감 신경)의 작용입니다. 그런데 놀란 상황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부신에서 혈액으로 분비된 아드레날린이 아직 남아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경은 빠르고 짧게, 호르몬은 느리지만 길게 작용한다는 차이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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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3호르몬은 왜 대부분의 세포를 그냥 지나칠까갑상샘 호르몬이든 인슐린이든 혈액을 타고 손가락 끝 피부 세포 옆도 지나갑니다.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 세포에는 해당 수용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표적 기관이 정해져 있다는 말은 '호르몬이 그곳으로 찾아간다'가 아니라 '그곳만 알아듣는다'는 뜻입니다.
신경에 의한 신호 vs 호르몬에 의한 신호
| 구분 | 신경 | 호르몬 |
|---|---|---|
| 전달 방법 | 뉴런을 따라가는 전기 신호 | 혈액을 타고 흐르는 화학 물질 |
| 전달 속도 | 매우 빠름 | 느림 |
| 작용 범위 | 연결된 특정 기관에 국한 | 수용체를 가진 표적 세포 전부 |
| 효과 지속 | 짧음 | 길게 지속 |
| 대표 상황 | 뜨거운 것에 손을 떼는 반응 | 성장, 물질대사, 혈당 유지 |
자주 하는 오해
선수 개념 — 이걸 먼저 알아야 해요
이후 개념 — 이 개념을 배우면 이어집니다
같은 단원의 개념 — 항상성과 몸의 조절
자주 묻는 질문
Q1호르몬과 효소는 어떻게 다른가요?
Q2호르몬은 왜 굳이 느린 혈액을 이용하나요?
Q3내분비샘과 외분비샘은 무엇이 다른가요?
호르몬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몸의 어떤 기관들이 어떤 호르몬을 내놓는지 내분비 계통에서 지도를 그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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