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고3 화학 변화의 자발성

에너지 다이어그램

반응물→전이 상태→생성물의 에너지 변화를 그린 도형. 활성화 에너지(Ea), 반응 엔탈피(ΔH), 촉매 효과(Ea 감소)를 한 그림으로 표현한다.
반응이 진행되는 동안 에너지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반응물 → 전이 상태 → 생성물 순서로 그린 그래프로, 활성화 에너지 와 반응 엔탈피 를 한 그림에서 읽어냅니다.
언덕 하나를 넘어 옆 동네로 가는 지도라고 보면 됩니다. 언덕의 높이가 활성화 에너지, 출발 마을과 도착 마을의 높이 차이가 반응 엔탈피입니다. 언덕이 아무리 높아도 도착지가 더 낮으면 그 여행은 결국 '내리막'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 그림에서 가로축은 시간이 아니라 '반응 진행 정도'입니다. 반응물이 부딪혀 결합이 늘어나고 끊어지기 시작하는 도중의 상태들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늘어놓은 것입니다. 세로축이 엔탈피이므로, 그래프의 높낮이는 그 순간 계가 가진 에너지를 뜻합니다.

그림에서 읽어야 할 값은 딱 두 개입니다. 하나는 활성화 에너지 — 반응물 높이에서 봉우리(전이 상태)까지의 높이 차입니다. 다른 하나는 반응 엔탈피 — 반응물 높이에서 생성물 높이까지의 높이 차입니다. 생성물이 반응물보다 낮으면 (발열), 높으면 (흡열)입니다. 엔탈피와 열화학에서 배운 부호 규약이 그림에서는 그냥 '위냐 아래냐'로 보입니다.

두 값은 서로 완전히 다른 것을 말합니다. 는 반응이 얼마나 빨리 일어나는지(반응 속도)를 결정하고, 는 반응이 에너지를 내놓는지 흡수하는지를 결정합니다. 봉우리가 낮으면 빠른 반응, 도착점이 낮으면 발열 반응 — 둘은 별개입니다.

촉매는 이 그림에서 봉우리를 낮춥니다. 정확히는 활성화 에너지가 더 낮은 다른 경로를 열어 주는 것입니다. 출발점과 도착점의 높이는 그대로이므로 는 변하지 않습니다. 촉매는 언덕에 터널을 뚫는 것이지, 도착 마을을 옮기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1. 예시 1
    발열 반응의 그림
    왼쪽 반응물에서 출발해 봉우리를 넘고, 오른쪽 생성물이 출발점보다 아래에 놓입니다. 넘어야 할 언덕은 있지만 결국 더 낮은 곳에 도착했으므로 그 차이만큼 열이 주위로 빠져나갑니다. 연소 반응이 대표적입니다.
  2. 예시 2
    흡열 반응의 그림
    생성물이 반응물보다 에 놓입니다. 봉우리를 넘느라 넣은 에너지 중 일부만 돌려받고 나머지는 생성물 안에 저장되므로, 주위에서 열을 빼앗아 갑니다. 이때 활성화 에너지는 반드시 보다 큽니다 — 봉우리는 도착점보다 낮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예시 3
    촉매를 넣었을 때
    봉우리만 낮아진 두 번째 곡선이 원래 곡선 안쪽에 그려집니다. 정반응의 도, 역반응의 도 같이 낮아지므로 정반응과 역반응이 둘 다 빨라집니다. 그래서 촉매는 평형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일 뿐, 평형의 위치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순서대로 하면

에너지 다이어그램에서 값 읽는 순서
  1. 1가로축이 '반응 진행'인지 확인합니다. 시간축이 아니므로 '몇 초 걸렸다'는 읽을 수 없습니다.
  2. 2왼쪽 평평한 부분(반응물)과 오른쪽 평평한 부분(생성물)의 높이를 표시합니다.
  3. 3 — 생성물이 아래면 음수(발열)입니다.
  4. 4(정반응) (봉우리 높이) (반응물 높이). 반드시 반응물에서 봉우리까지만 잽니다.
  5. 5(역반응) (봉우리 높이) (생성물 높이). 발열 반응이면 역반응의 가 더 큽니다.

활성화 에너지와 반응 엔탈피는 다른 것이다

구분활성화 에너지 반응 엔탈피
그림에서 재는 곳반응물 → 봉우리 높이 차반응물 → 생성물 높이 차
결정하는 것반응 속도 (얼마나 빨리)발열/흡열 (에너지를 내놓는가)
부호항상 양수발열은 음수, 흡열은 양수
촉매를 넣으면작아진다변하지 않는다
온도를 올리면값 자체는 그대로 (넘는 분자 수가 늘 뿐)거의 변하지 않는다

자주 하는 오해

활성화 에너지를 생성물 높이에서 재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정반응의 봉우리 높이 생성물 높이
실제로는정반응의 반응물 높이에서 봉우리까지입니다. 봉우리에서 생성물까지의 차는 역반응의 입니다.
활성화 에너지는 '출발하는 쪽이 넘어야 할 언덕'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출발점이 달라지고, 그래서 정반응과 역반응의 가 서로 다릅니다. 실제로 라는 관계가 그림에서 바로 보입니다.
촉매가 반응열도 줄여 준다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촉매를 넣으면 활성화 에너지가 낮아지니 방출되는 열도 줄어든다
실제로는촉매는 봉우리만 낮춥니다. 반응물과 생성물의 높이는 그대로이므로 , 즉 방출되는 열의 양은 똑같습니다.
엔탈피는 경로에 관계없이 처음 상태와 나중 상태만으로 정해지는 값(상태 함수)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길로 넘어가든 출발지와 도착지의 높이 차는 변하지 않습니다. 만약 촉매가 를 바꿀 수 있다면, 촉매를 넣었다 뺐다 하는 것만으로 에너지를 무한히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어 버립니다.

선수 개념 — 이걸 먼저 알아야 해요

엔탈피와 열화학고3활성화 에너지고3

이후 개념 — 이 개념을 배우면 이어집니다

없음 — 이 개념이 마지막입니다

같은 단원의 개념 — 화학 변화의 자발성

결합 에너지(결합 엔탈피)고3깁스 자유 에너지와 자발성고3보른-하버 순환고3엔탈피와 열화학고3엔트로피고3자발성과 열역학 제2법칙고3표준 생성 엔탈피고3헤스 법칙고3

자주 묻는 질문

Q1전이 상태(봉우리)에 있는 물질을 병에 담아 둘 수 있나요?
없습니다. 전이 상태는 결합이 반쯤 끊기고 반쯤 만들어진 매우 불안정한 순간이라 붙잡아 둘 수 없습니다. 그림에서 봉우리가 뾰족한 점 하나인 이유입니다. 중간에 움푹 팬 골짜기가 있다면 그건 붙잡을 수 있는 '중간체'이고, 전이 상태와는 다릅니다.
Q2온도를 올리면 그림의 봉우리가 낮아지나요?
아닙니다. 봉우리 높이()는 그대로이고, 대신 그 높이를 넘을 만큼 큰 에너지를 가진 분자의 비율이 늘어납니다. 언덕이 낮아지는 게 아니라 언덕을 넘을 체력을 가진 분자가 많아지는 것입니다.
Q3가 음수(발열)면 반응이 저절로 일어나나요?
그런 경향이 있지만 그것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자발성은 엔탈피와 엔트로피를 함께 봐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 가 음수여도 가 너무 크면 실질적으로 반응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 종이가 산소 속에서도 저절로 타지 않는 이유입니다.
교육과정 2022 개정 · 고3 화학 · 화학 변화의 자발성 수록 기본 (교육과정 단원)

그림의 봉우리를 더 깊이 이해하려면 활성화 에너지로 돌아가 온도와 촉매가 반응 속도를 어떻게 바꾸는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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