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과학 고2 대기와 해양의 상호작용

편서풍과 무역풍

대기 대순환과 전향력의 결합으로 형성되는 중위도 편서풍과 저위도 무역풍의 분포를 이해한다.
대기 대순환의 지표 흐름이 전향력에 휘어 만들어진 항상풍으로, 저위도에서는 동쪽에서 부는 무역풍이, 중위도에서는 서쪽에서 부는 편서풍이 붑니다.
대순환이 지표에 남긴 '발자국'이 항상풍입니다. 어느 위도에 서 있느냐에 따라 늘 같은 방향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인류는 수백 년 동안 이 바람을 믿고 돛을 올렸습니다.

쉽게 말하면

대기 대순환에서 지표를 따라 흐르는 부분만 떼어 보면 항상풍이 됩니다. 만들어지는 방식은 두 단계입니다.

먼저 대순환이 남북 방향의 흐름을 정합니다. 해들리 순환의 지표 흐름은 위도 30도의 고압대에서 적도의 저압대를 향합니다. 즉 북반구에서는 북 → 남 방향입니다. 페렐 순환의 지표 흐름은 위도 30도의 고압대에서 위도 60도의 저압대를 향합니다. 즉 남 → 북 방향입니다. 두 흐름이 같은 고압대에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갈라져 나온다는 점을 붙잡으세요.

그다음 전향력(코리올리 힘)이 방향을 틀어 놓습니다. 북반구에서는 진행 방향의 오른쪽으로 휩니다. 남쪽으로 향하던 흐름은 오른쪽인 서쪽으로 휘어 북동풍이 됩니다 — 이것이 무역풍입니다. 북쪽으로 향하던 흐름은 오른쪽인 동쪽으로 휘어 남서풍이 됩니다 — 이것이 편서풍입니다. 같은 전향력이 두 개의 정반대 바람을 만든 것입니다. 남반구에서는 왼쪽으로 휘므로 남동 무역풍과 북서 편서풍이 됩니다.

이름은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붙는다는 규칙을 기억해야 합니다. 편서풍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바람이고, 무역풍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입니다.

이 두 바람이 만드는 결과는 큽니다. 우리나라가 중위도 편서풍대에 있어 날씨가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고, 그래서 서쪽 지역의 날씨를 보고 우리의 내일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무역풍은 열대 태평양의 따뜻한 표층수를 서쪽으로 밀어 엘니뇨·남방진동의 무대를 만들고, 두 바람이 함께 바다를 밀어 표층 순환과 환류를 돌립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1. 예시 1
    이름 붙이는 규칙 — 서쪽에서 오면 서풍
    바람의 이름은 '어디로 가는가'가 아니라 '어디에서 오는가'로 붙입니다. 편서풍은 서쪽에서 불어와 동쪽으로 갑니다. 무역풍(북동 무역풍)은 북동쪽에서 불어와 남서쪽으로 갑니다. 해류의 이름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붙는 것과 반대라서 자주 헷갈리는 지점입니다.
  2. 예시 2
    우리나라 날씨가 서쪽에서 오는 이유
    한반도는 중위도 편서풍대에 있습니다. 그래서 온대 저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이 서에서 동으로 줄지어 지나갑니다. 일기 예보가 서쪽 대륙의 기압계를 먼저 살피는 것, 봄철 황사가 서쪽에서 날아오는 것 모두 편서풍의 결과입니다.
  3. 예시 3
    무역풍이라는 이름의 유래
    저위도에서 늘 일정하게 부는 이 바람은 범선 시대에 대양을 건너는 무역선의 동력이었습니다. 방향이 안정적이어서 항로를 계획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항해자들은 무역풍을 타고 서쪽으로 건너간 뒤, 위도를 높여 편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돌아오는 순환 항로를 이용했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편서풍을 '동쪽으로 부는 바람'이라 말하고 무역풍과 헷갈리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편서풍은 동풍 계열이고 무역풍은 서풍 계열이다
실제로는편서풍은 서쪽에서 불어오고(서풍), 무역풍은 동쪽에서 불어옵니다(동풍 계열). 바람의 이름은 불어오는 방향으로 붙입니다.
이 규칙을 놓치면 일기도의 화살표와 이름이 계속 어긋나 보입니다. 편서풍대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날씨가 서에서 동으로 이동한다는 사실 하나를 기준점으로 잡아 두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해류는 흘러가는 방향으로 이름을 붙이므로, 편서풍이 미는 해류는 '북태평양 해류'처럼 동쪽으로 흐릅니다.
무역풍과 편서풍의 방향이 반대인 것을 '전향력이 반대로 작용해서'라고 설명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저위도에서는 전향력이 왼쪽으로, 중위도에서는 오른쪽으로 작용해서 방향이 반대다
실제로는북반구 전역에서 전향력은 똑같이 오른쪽으로 작용합니다. 방향이 반대인 것은 두 바람의 '출발 방향'이 애초에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무역풍의 원래 흐름은 위도 30도에서 적도로(남쪽으로), 편서풍의 원래 흐름은 위도 30도에서 60도로(북쪽으로) 갑니다. 같은 고압대에서 정반대로 갈라져 나온 두 흐름에 같은 '오른쪽 편향'을 걸면, 하나는 서쪽으로 하나는 동쪽으로 휩니다. 전향력이 변덕을 부린 것이 아니라, 대순환이 정한 출발 방향이 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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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1적도 부근에는 왜 바람이 약한가요?
적도는 대순환의 상승 구역이라 지표 바람이 모여들어 위로 빠져나갑니다. 수평 방향의 바람이 약해지는 이 구역을 적도 무풍대라고 부릅니다. 범선 시대에 여기서 배가 며칠씩 발이 묶이곤 했습니다.
Q2제트류는 편서풍과 다른 것인가요?
제트류는 대류권 상부에서 아주 좁고 강하게 흐르는 편서풍의 핵이라고 보면 됩니다. 위아래 기온 차가 큰 곳에서 특히 강해집니다. 비행기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 때 시간이 덜 걸리는 것은 이 흐름을 등에 업기 때문입니다.
Q3항상풍이라면 늘 같은 방향으로만 부나요?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뜻이지, 매일 그 방향인 것은 아닙니다. 지역의 지형, 저기압·고기압의 통과, 계절풍 같은 요인이 겹쳐 날마다의 바람은 얼마든지 달라집니다. 항상풍은 오랜 기간 평균을 냈을 때 드러나는 지구 규모의 경향입니다.
교육과정 2022 개정 · 고2 지구과학 · 대기와 해양의 상호작용 수록 기본 (교육과정 단원)

대륙과 바다의 비열 차이가 이 항상풍을 계절마다 뒤집어 놓기도 합니다. 계절풍(몬순)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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