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 고3 양자와 미시세계 심화

초전도

임계 온도 이하에서 전기 저항이 완전히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과 마이스너 효과, 자기 부상 원리를 이해한다.
어떤 물질을 임계 온도 아래로 식히면 전기 저항이 0으로 완전히 사라지고, 내부의 자기장을 밖으로 밀어내는 현상입니다.
저항이 '아주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0이 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초전도 고리에 한 번 전류를 흘리면 전원을 떼어도 몇 년이 지나도록 줄어들지 않고 돕니다.

쉽게 말하면

보통 금속에서 전기 저항은 전자가 이온의 진동이나 불순물에 부딪히며 에너지를 잃어서 생깁니다. 온도를 낮추면 진동이 줄어 저항이 작아지지만, 서서히 줄어들 뿐 0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물질은 임계 온도에서 저항이 갑자기 뚝 떨어져 0이 됩니다. 서서히가 아니라 계단처럼 떨어진다는 점이 이것이 새로운 상태라는 신호입니다. 이 현상은 액체 헬륨으로 수은을 식히던 카메를링 오너스가 1911년에 처음 발견했습니다.

설명은 양자역학 기초에서 나옵니다. 낮은 온도에서 전자들이 격자의 진동을 매개로 둘씩 짝을 짓습니다(쿠퍼 쌍). 전자 하나는 스핀이라 같은 상태에 둘이 못 들어가지만, 두 개가 짝을 지으면 스핀이 정수가 되어 수많은 쌍이 전부 같은 양자 상태로 몰려들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전자 하나를 따로 산란시켜 에너지를 뺏는 일이 불가능해집니다 — 짝 전체를 깨야 하는데 그러려면 최소 에너지가 필요하고, 낮은 온도에서는 그만한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항이 0인 이유가 이것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이 마이스너 효과입니다. 초전도체는 내부의 자기장을 완전히 밀어냅니다. 표면에 저항 없는 전류가 흘러 내부 자기장을 정확히 상쇄하는 자기장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자석 위에 초전도체를 놓으면 뜨는 것이 이 때문이고, 자기 부상 열차가 여기서 나옵니다.

미시 세계에서만 보이던 양자 효과가 손에 잡히는 크기에서 드러나는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초전도는 양자역학이 '작은 것에만 적용된다'는 오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1. 예시 1
    자석 위에 뜬 초전도체
    액체 질소로 식힌 초전도체를 자석 위에 올리면 공중에 뜬 채 멈춥니다. 자기장이 초전도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밀려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반발하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밀어도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붙잡히는데, 이는 실제 물질에서 자기장 다발 일부가 특정 지점에 고정되기 때문입니다.
  2. 예시 2
    MRI의 전자석
    MRI는 아주 강하고 흔들림 없는 자기장이 필요합니다. 보통 전자석으로 그 세기를 내려면 엄청난 전력이 열로 낭비됩니다. 초전도 코일을 쓰면 저항이 0이라 한 번 전류를 흘려 놓으면 전력 소모 없이 자기장이 유지됩니다. 대신 코일을 계속 극저온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3. 예시 3
    왜 아직 송전선에 쓰지 않는가
    저항이 0이니 송전 손실이 없을 것 같지만, 초전도 상태를 유지하려면 냉각 장치를 계속 돌려야 하고 그 비용이 절약되는 전력보다 큽니다. 상온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를 찾는 연구가 계속되는 이유입니다.

완전 도체(저항만 0)와 초전도체의 차이

구분저항만 0인 도체(가상)실제 초전도체
전기 저항00
자기장을 걸어 둔 채 식히면내부 자기장이 그대로 남음내부 자기장을 밖으로 밀어냄(마이스너 효과)
결론저항이 0인 것만으로는 설명 안 됨초전도는 별개의 새로운 상(狀)

자주 하는 오해

초전도를 '저항이 아주 작아진 상태'로 이해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온도를 낮추면 저항이 점점 줄어드는데, 그 극한이 초전도다
실제로는임계 온도에서 저항이 계단처럼 뚝 떨어져 정확히 0이 됩니다. 연속적으로 줄어드는 것과는 다른 현상입니다.
보통 금속의 저항은 아무리 식혀도 불순물 때문에 0이 아닌 값에서 멈춥니다. 초전도는 그 연장선이 아니라 물질이 다른 상으로 바뀐 것입니다. 마이스너 효과가 그 증거입니다 — 저항이 0이기만 해서는 자기장을 밀어내는 일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초전도체는 아무리 센 자기장·전류도 견딘다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저항이 0이니 전류를 무한정 흘릴 수 있다
실제로는임계 온도뿐 아니라 임계 자기장과 임계 전류도 있습니다. 셋 중 하나만 넘어도 초전도가 깨지고 보통 도체로 돌아갑니다.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자기장을 만듭니다. 전류가 커지면 그 자기장이 임계값을 넘어 쿠퍼 쌍을 깨뜨립니다. 그래서 초전도 자석에도 흘릴 수 있는 전류의 상한이 있고, 이 한계가 응용의 실질적 제약이 됩니다.

선수 개념 — 이걸 먼저 알아야 해요

양자역학 기초고3

이후 개념 — 이 개념을 배우면 이어집니다

없음 — 이 개념이 마지막입니다

같은 단원의 개념 — 양자와 미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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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1임계 온도는 물질마다 다른가요?
네, 물질마다 고유합니다. 초기에 발견된 금속들은 액체 헬륨이 필요할 만큼 낮았지만, 이후 훨씬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가 되는 산화물 계열이 발견되어 값싼 액체 질소로도 냉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2'상온 초전도체'가 왜 그렇게 큰 뉴스가 되나요?
냉각 비용이 사라지면 손실 없는 송전, 값싼 강력 자석, 자기 부상 등이 한꺼번에 실용화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발표된 주장들은 재현 검증을 통과해야 하고, 지금까지 상온·상압에서 확립된 사례는 없습니다.
Q3초전도체 안에 자기장이 전혀 못 들어가나요?
표면의 아주 얇은 층까지는 스며듭니다. 또 어떤 종류의 초전도체는 강한 자기장에서 자기장 다발이 가느다란 통로로 관통하는 것을 허용하면서도 나머지 부분은 초전도를 유지합니다. 강한 자석에 쓰이는 것은 이런 종류입니다.
교육과정 2022 개정 · 고3 물리학 · 양자와 미시세계 수록 심화 (교육과정 밖 확장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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