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고2 생명의 연속성과 다양성 심화

유전적 부동

소규모 집단에서 대립유전자 빈도가 무작위적으로 변동하는 현상으로 병목 효과·창시자 효과가 포함된다.
대립유전자 빈도가 유리함·불리함과 무관하게 순전히 우연에 의해 세대마다 흔들리는 현상으로, 집단이 작을수록 그 흔들림이 커집니다.
동전을 열 번 던지면 앞면이 번 나올 수도 있지만, 만 번 던지면 거의 정확히 반반이 나옵니다. 작은 집단의 유전자 빈도가 크게 흔들리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 표본이 작으면 우연이 커집니다.

쉽게 말하면

변이가 있고 자연 선택이 작용하면 유리한 대립유전자가 늘어납니다. 그런데 자연 선택이 전혀 작용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대립유전자 빈도는 변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어갈 때, 모든 개체가 정확히 자기 몫만큼 자손을 남기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개체는 우연히 짝을 못 만나고, 어떤 개체는 우연히 사고로 죽습니다. 유전자와 아무 상관 없는 이유들입니다. 이런 우연이 쌓이면 다음 세대의 유전자 구성은 부모 세대의 정확한 축소판이 아니라 조금 어긋난 표본이 됩니다. 이 어긋남이 유전적 부동입니다.

핵심은 집단 크기입니다. 개체가 수백만이면 우연은 서로 상쇄되어 빈도가 거의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러나 개체가 수십에 불과하면 우연 하나가 빈도를 크게 뒤흔듭니다. 그래서 유전적 부동의 효과는 작은 집단에서 압도적으로 큽니다.

두 가지 극적인 형태가 있습니다. 병목 효과는 재해나 남획으로 집단이 급격히 줄었을 때, 살아남은 소수가 원래 집단을 대표하지 못해 유전자 구성이 크게 바뀌는 현상입니다. 창시자 효과는 소수의 개체가 새 지역으로 이주해 새 집단을 세울 때, 그 소수가 가진 유전자 구성이 새 집단의 출발점이 되는 현상입니다. 두 경우 모두 다양성이 크게 줄고, 원래 집단에서는 드물던 대립유전자가 새 집단에서는 흔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1. 예시 1
    병목 효과
    화산 폭발이나 남획으로 집단이 몇 마리만 남았다고 합시다. 살아남은 개체는 유전적으로 우수해서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그저 그 자리에 없었을 뿐입니다. 이후 집단이 회복되어도 유전자 구성은 살아남은 소수의 것이며, 잃어버린 대립유전자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2. 예시 2
    창시자 효과
    본토에서 몇 마리가 섬으로 건너가 새 집단을 이룹니다. 이 몇 마리가 본토 집단 전체를 대표할 리 없으므로, 섬 집단의 대립유전자 빈도는 본토와 상당히 다르게 출발합니다. 본토에서 드물던 유전병 대립유전자가 섬에서는 흔한 경우가 생기는 이유입니다.
  3. 예시 3
    우연이 대립유전자를 없애 버릴 때
    작은 집단에서 어떤 대립유전자를 가진 개체가 우연히 자손을 남기지 못하면 그 대립유전자는 집단에서 영영 사라집니다(고정과 소실). 유리했든 불리했든 상관없습니다. 한번 사라진 대립유전자는 돌연변이가 다시 만들어 내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자연 선택과 유전적 부동

구분자연 선택유전적 부동
빈도를 바꾸는 원인형질의 유리함·불리함우연 (표본 오차)
방향성있음 (유리한 쪽으로)없음 (무작위)
집단 크기의 영향크기와 무관하게 작용작은 집단일수록 효과가 큼
결과환경에 대한 적응다양성 감소, 예측 불가한 빈도 변화

자주 하는 오해

유전적 부동이 유리한 대립유전자를 늘린다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부동으로 빈도가 높아진 대립유전자는 그 환경에서 유리한 것이다
실제로는유전적 부동은 무작위입니다. 불리한 대립유전자의 빈도가 올라가거나 심지어 집단에 고정될 수도 있습니다.
'빈도가 올라간다'는 결과가 자연 선택과 같아 보여서 생기는 혼동입니다. 그러나 두 과정은 원인이 정반대입니다. 자연 선택은 형질의 성능이 원인이고, 유전적 부동은 순전한 우연이 원인입니다. 작은 집단에서는 우연이 선택보다 강할 수 있어, 불리한 형질이 퍼지기도 합니다.
집단 크기와 상관없이 똑같이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우연은 어디에나 있으니 큰 집단에서도 부동이 똑같이 중요하다
실제로는유전적 부동의 효과는 집단이 작을수록 커집니다. 아주 큰 집단에서는 우연이 서로 상쇄되어 빈도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동전을 열 번 던지는 것과 만 번 던지는 것의 차이와 같습니다. 표본이 커질수록 실제 확률에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하디-바인베르크 법칙이 '무한히 큰 집단'을 조건으로 거는 것입니다 — 부동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선수 개념 — 이걸 먼저 알아야 해요

변이고2

이후 개념 — 이 개념을 배우면 이어집니다

하디-바인베르크 법칙고2

같은 단원의 개념 — 생명의 연속성과 다양성

가계도 분석고2감수 분열고2개체군고2개체군 생장 곡선고2계통수고2교차고2군집고2다인자 유전고2먹이 그물고2멘델 유전고2물질 순환고2변이고2복대립 유전고2사람의 유전고2상동 염색체고2생물 다양성고2생존 곡선고2생태 피라미드고2생태계와 에너지 흐름고2생태적 지위고2성염색체와 반성 유전고2세포 주기고2염색체고2우열 관계와 중간 유전고2유전병고2자연 선택고2종 분화고2질소 순환고2천이고2체세포 분열고2탄소 순환고2하디-바인베르크 법칙고2

자주 묻는 질문

Q1유전적 부동도 진화인가요?
네. 진화는 '집단의 대립유전자 빈도가 세대를 거쳐 변하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원인이 선택이든 우연이든, 빈도가 바뀌면 진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다만 부동에 의한 진화는 적응을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Q2부동과 선택 중 어느 쪽이 더 강한가요?
집단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 큰 집단에서는 자연 선택이 지배적이고, 작은 집단에서는 부동이 선택을 압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멸종 위기종처럼 개체 수가 적은 집단에서는 유리한 유전자조차 우연히 사라질 위험이 있습니다.
Q3유전적 부동이 보전 생물학에서 왜 중요한가요?
개체 수가 줄어든 집단은 유전적 다양성을 빠르게 잃습니다. 다양성을 잃으면 환경 변화나 질병에 대응할 재료가 없어져, 개체 수가 회복되더라도 취약한 상태가 오래 지속됩니다. 그래서 '몇 마리 남았는가'만큼 '유전적으로 얼마나 다양한가'를 함께 봅니다.
교육과정 2022 개정 · 고2 생명과학 · 생명의 연속성과 다양성 수록 심화 (교육과정 밖 확장 개념)

그렇다면 대립유전자 빈도가 변하지 않으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하디-바인베르크 법칙이 그 답을 정리합니다.

전체 연결 구조가 궁금하다면

초3~고3 과학 646개 개념의 연결을 한 화면에서 탐색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 부동 지도에서 확인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