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디-바인베르크 법칙
무한대 집단·무작위 교배·무선택·무돌연변이·이동 없음의 조건에서 대립유전자 빈도와 유전자형 빈도가 세대를 거쳐 일정한 법칙이다.
충분히 크고 무작위로 교배하며 돌연변이·자연 선택·이동이 없는 집단에서는 대립유전자 빈도와 유전자형 빈도가 세대를 거쳐 변하지 않는다는 법칙으로, 이면 유전자형 빈도는 이 됩니다.
이 법칙은 '진화가 일어나는 법'이 아니라 '진화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를 알려 줍니다. 물리의 관성 법칙처럼, 아무 힘도 작용하지 않을 때의 기준선을 그려 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유전적 부동과 자연 선택은 모두 대립유전자 빈도를 바꿉니다. 그렇다면 빈도가 변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뒤집어 물어볼 수 있습니다. 답이 다섯 가지 조건입니다.
(1) 집단이 충분히 커야 합니다 — 유전적 부동을 없애기 위해. (2) 무작위로 교배해야 합니다. (3) 돌연변이가 없어야 합니다 — 새 대립유전자가 생기면 안 되니까. (4) 자연 선택이 없어야 합니다 — 모든 유전자형의 생존·번식 능력이 같아야 합니다. (5) 다른 집단과의 이동(이입·이출)이 없어야 합니다.
이 조건이 모두 만족되면 대립유전자 빈도는 세대가 지나도 그대로입니다. 대립유전자가 와 둘뿐이고 그 빈도를 각각 , 라 하면
이 되어 유전자형 의 빈도가 가 됩니다. 배우자가 무작위로 만난다고 가정하고 확률을 곱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기서 반드시 짚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현실에 이 다섯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집단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법칙이 중요한 이유는, 실제 집단의 빈도가 이 예측에서 얼마나 벗어나는지를 재면 그 집단에 어떤 진화적 힘이 작용하고 있는지 알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법칙은 도달할 목표가 아니라 비교할 기준선입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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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1열성 표현형의 빈도에서 거꾸로 계산하기열성 표현형()은 유전자형이 하나뿐이라 관찰된 빈도가 곧 입니다. 여기서 를 구하고 로 넘어가는 것이 모든 계산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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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2보인자의 비율 구하기위 집단에서 겉보기 정상이지만 열성 대립유전자를 가진 이형 접합체()는 전체의 입니다. 열성 표현형은 뿐인데 열성 대립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훨씬 많다는 점 — 열성 유전병이 집단에서 잘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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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3평형에서 벗어났다면실제 관찰된 유전자형 빈도가 와 크게 다르다면, 그 집단에는 다섯 조건 중 무언가가 깨져 있다는 뜻입니다. 자연 선택이 작용하고 있거나, 집단이 너무 작거나, 교배가 무작위가 아니거나 하는 식입니다. 벗어남 자체가 정보가 됩니다.
순서대로 하면
하디-바인베르크 계산 순서
- 1열성 표현형의 빈도를 찾습니다. 이것이 입니다 — 유전자형이 하나뿐이기 때문입니다.
- 2제곱근을 씌워 를 구합니다.
- 3로 우성 대립유전자 빈도를 구합니다.
- 4필요한 유전자형 빈도를 (), (), ()로 계산합니다.
- 5'우성 표현형'을 물으면 임을 잊지 마세요 — 만 쓰면 이형 접합체를 통째로 빠뜨립니다.
자주 하는 오해
우성 표현형의 빈도를 이라고 쓰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우성 표현형이 전체의 이니 이다
실제로는우성 표현형에는 와 가 둘 다 포함됩니다. 따라서 우성 표현형의 빈도는 입니다. 계산은 반드시 유전자형이 하나로 확정되는 열성()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겉모습이 우성인 사람 중에는 이형 접합체가 섞여 있습니다. 오히려 이형 접합체가 우성 동형 접합체보다 훨씬 많은 경우도 흔합니다. 열성 표현형만이 유전자형과 표현형이 일대일로 대응하므로,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출발점입니다.
우성 대립유전자가 시간이 지나면 늘어난다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우성이니까 세대를 거듭할수록 집단에서 점점 흔해질 것이다
실제로는하디-바인베르크 조건에서는 우성이든 열성이든 대립유전자 빈도가 전혀 변하지 않습니다. 우열은 표현형이 어떻게 드러나는지의 문제일 뿐, 빈도를 바꾸는 힘이 아닙니다.
'우성'이라는 이름이 강해 보여서 생기는 착각입니다. 빈도를 바꾸는 것은 자연 선택·부동·돌연변이·이동뿐입니다. 이 법칙의 가장 큰 메시지가 바로 이것입니다 — 아무 힘도 작용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열성 유전병 대립유전자가 오랜 세월 집단에서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선수 개념 — 이걸 먼저 알아야 해요
이후 개념 — 이 개념을 배우면 이어집니다
같은 단원의 개념 — 생명의 연속성과 다양성
가계도 분석고2감수 분열고2개체군고2개체군 생장 곡선고2계통수고2교차고2군집고2다인자 유전고2먹이 그물고2멘델 유전고2물질 순환고2변이고2복대립 유전고2사람의 유전고2상동 염색체고2생물 다양성고2생존 곡선고2생태 피라미드고2생태계와 에너지 흐름고2생태적 지위고2성염색체와 반성 유전고2세포 주기고2염색체고2우열 관계와 중간 유전고2유전병고2유전적 부동고2자연 선택고2종 분화고2질소 순환고2천이고2체세포 분열고2탄소 순환고2
자주 묻는 질문
Q1현실에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인 집단이 있나요?
엄밀하게는 없습니다. 다섯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집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이 법칙을 쓸모없게 만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형에서 얼마나 벗어났는가'를 재는 자로 쓰이기 때문에, 실제 집단에 어떤 진화적 힘이 작용하는지 밝혀내는 도구가 됩니다.
Q2왜 '무한히 큰 집단'을 조건으로 거나요?
유전적 부동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집단이 작으면 우연만으로도 빈도가 크게 흔들립니다. 집단이 아주 커야 우연이 서로 상쇄되어 빈도가 이론값 그대로 유지됩니다.
Q3X 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에도 이 법칙을 쓸 수 있나요?
쓸 수 있지만 계산이 달라집니다. 남자는 X를 하나만 가지므로 남자에서 열성 형질의 빈도는 이 아니라 가 됩니다. 색맹이 남자에게 훨씬 흔한 이유를 이 식이 그대로 보여 줍니다 — 가 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교육과정 2022 개정 · 고2 생명과학 · 생명의 연속성과 다양성
수록 심화 (교육과정 밖 확장 개념)
평형이 깨지고 집단이 갈라지면 결국 새로운 종이 생깁니다. 종 분화로 이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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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고3 과학 646개 개념의 연결을 한 화면에서 탐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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