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과학 고2 지구의 역사와 한반도의 암석

화석과 지질 시대

표준 화석과 시상 화석을 이용해 지질 시대를 구분하고 각 시대 환경 변화를 파악한다.
화석은 과거 생물의 유해나 흔적이 지층에 남은 것으로, 지층이 '언제' 쌓였는지 알려 주는 표준 화석과 '어떤 환경'에서 쌓였는지 알려 주는 시상 화석으로 나누어 씁니다.
화석은 지층이 남긴 두 종류의 쪽지입니다. 하나에는 '날짜'가 적혀 있고(표준 화석), 다른 하나에는 '그때 이곳의 날씨와 풍경'이 적혀 있습니다(시상 화석). 같은 화석이라도 무엇을 묻느냐에 따라 읽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쉽게 말하면

화석이 지질학에서 결정적인 이유는 지사학과 지질 연대의 동물군 천이의 법칙 때문입니다. 생물은 시간이 흐르며 변해 왔고 한번 멸종한 종은 다시 나타나지 않으므로, 지층 속 화석의 조합이 그 지층의 시대를 가리키는 이름표가 됩니다. 멀리 떨어져 눈으로 이어 볼 수 없는 두 지역의 지층도 같은 화석이 나오면 같은 시대로 묶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화석이 이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구 곳곳에 지금도 살고 있는 생물의 화석은 시대를 좁혀 주지 못합니다. 시대를 잘 좁혀 주는 화석환경을 잘 알려 주는 화석은 오히려 서로 반대되는 조건을 요구합니다.

시대를 알려면 그 생물이 짧은 기간만 살고, 대신 넓은 지역에 퍼져 있어야 합니다. 생존 기간이 짧아야 시대가 좁혀지고, 분포가 넓어야 여러 지역의 지층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조건을 갖춘 것이 표준 화석입니다.

환경을 알려면 정반대입니다. 그 생물이 아주 특정한 환경에서만 살아야 합니다. 아무 데서나 사는 생물이라면 그 화석이 나와도 환경을 좁힐 수 없습니다. 대신 오래 살아남은 종이어도 상관없습니다. 이런 조건의 화석이 시상 화석입니다.

화석은 아무 데서나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생물이 죽은 뒤 빨리 묻혀야 하고, 단단한 부분(뼈·껍데기)이 있어야 유리하며, 지층이 크게 변성되지 않아야 남습니다. 그래서 화석은 대부분 퇴적암에서 나오고, 열과 압력으로 조직이 뭉개지는 변성암이나 마그마가 굳은 화성암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화석이 기록하는 생물의 변화는 결국 자연 선택으로 종이 바뀌어 온 역사이자, 시대마다 달랐던 생물 다양성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1. 예시 1
    같은 지층에서 두 화석이 함께 나올 때
    어떤 지층에서 암모나이트(표준 화석)와 산호(시상 화석)가 함께 나왔다면 두 정보를 동시에 얻습니다. 암모나이트는 그 지층이 중생대에 쌓였음을, 산호는 그때 그곳이 따뜻하고 얕은 바다였음을 알려 줍니다. 시간과 장소를 한 번에 읽는 셈입니다.
  2. 예시 2
    화석이 변성암에서 잘 안 나오는 이유
    변성 작용은 높은 열과 압력으로 암석의 조직을 다시 만듭니다. 그 과정에서 화석의 섬세한 구조는 눌리고 재결정되어 알아볼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화석을 찾으려면 퇴적암, 그중에서도 변성을 심하게 받지 않은 지층을 봐야 합니다.
  3. 예시 3
    생물의 흔적도 화석입니다
    화석은 뼈나 껍데기 같은 몸의 일부만 뜻하지 않습니다. 발자국, 기어간 자국, 굴, 배설물처럼 생물이 살아 있을 때 남긴 흔적도 화석입니다. 오히려 흔적 화석은 그 생물이 '어떻게 움직이고 살았는지'를 알려 준다는 점에서 몸 화석이 못 하는 이야기를 해 줍니다.

표준 화석과 시상 화석 — 요구하는 조건이 정반대

구분표준 화석시상 화석
알려 주는 것지층이 쌓인 시대지층이 쌓인 당시의 환경
생존 기간짧아야 함 (시대가 좁혀짐)길어도 상관없음
분포 범위넓어야 함 (여러 지역 대비 가능)좁아야 함 (특정 환경에서만 삶)
삼엽충, 암모나이트, 화폐석산호, 고사리

자주 하는 오해

표준 화석과 시상 화석을 '유명한 화석'과 '덜 유명한 화석'으로 나누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삼엽충처럼 잘 알려진 것이 표준 화석이고, 나머지는 시상 화석이다
실제로는나누는 기준은 유명세가 아니라 그 생물의 생존 기간과 분포 범위입니다.
표준 화석이 되려면 생존 기간이 짧고 분포가 넓어야 하고, 시상 화석이 되려면 사는 환경이 아주 좁아야 합니다. 이 두 조건은 서로 반대여서, 시대를 잘 알려 주는 화석은 대개 환경을 못 알려 주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석의 이름이 아니라 그 생물이 어떻게 살았는지가 판정 기준입니다.
화석이 있으면 그 생물이 죽은 자리라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화석이 발견된 곳이 곧 그 생물이 살던 곳이다
실제로는죽은 뒤 물에 떠내려가 다른 환경에 묻히는 경우가 있으므로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점 때문에 시상 화석으로 환경을 판정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옮겨져 온 화석은 그 지층의 환경을 잘못 알려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 개체가 살던 자세 그대로 묻혀 있는지, 주변 퇴적물의 성질이 그 환경과 맞는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선수 개념 — 이걸 먼저 알아야 해요

지질 시대와 생물 진화고1지사학과 지질 연대고2

이후 개념 — 이 개념을 배우면 이어집니다

시상 화석고2지질 시대 구분고2표준 화석고2

연계 개념 — 과목을 넘어 함께 보면 좋아요

생물 다양성고2자연 선택고2

같은 단원의 개념 — 지구의 역사와 한반도의 암석

관입암과 분출암고2광물고2광물의 물리적 성질고2규산염 광물고2단층고2변성암고2부정합고2상대 연령고2습곡고2시상 화석고2암석의 순환고2절대 연령(방사성 동위원소)고2접촉·광역 변성 작용고2지사학과 지질 연대고2지질 구조고2지질 시대 구분고2퇴적 구조고2퇴적암고2표준 화석고2풍화·침식·퇴적고2한반도 지질고2화성암고2

자주 묻는 질문

Q1화석이 만들어지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요?
죽은 뒤 썩기 전에 빨리 묻혀야 하고, 뼈나 껍데기처럼 단단한 부분이 있으면 유리하며, 묻힌 뒤 지층이 심한 변성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이 조건들이 다 맞기 어려워서, 살았던 생물 중 화석으로 남는 것은 아주 일부입니다.
Q2화석 기록에 빈틈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화석이 되는 조건 자체가 까다롭고, 만들어진 화석도 지층이 침식되거나 변성되면서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 부드러운 몸만 가진 생물은 애초에 화석으로 잘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화석 기록은 과거 생물의 전부가 아니라 아주 일부의 표본입니다.
Q3화석으로 지층을 대비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요?
멀리 떨어진 두 지역의 지층이 같은 시대에 쌓인 것인지 맞춰 보는 일입니다. 두 지층에서 같은 표준 화석이 나오면 같은 시대로 묶을 수 있고, 이렇게 세계 곳곳의 지층을 이어 붙여 지질 시대표를 만들었습니다.
교육과정 2022 개정 · 고2 지구과학 · 지구의 역사와 한반도의 암석 수록 기본 (교육과정 단원)

시대를 알려 주는 표준 화석과 환경을 알려 주는 시상 화석을 차례로 보고, 그 결과로 나뉜 지질 시대 구분까지 이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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