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과학 고2 지구의 역사와 한반도의 암석 심화

지질 시대 구분

선캄브리아대·고생대·중생대·신생대의 경계 기준(대멸종·생물 출현)과 각 시대 주요 사건을 이해한다.
지구의 46억 년 역사를 선캄브리아 시대·고생대·중생대·신생대로 나눈 시간표로, 나누는 경계는 화석에 나타난 생물계의 급격한 변화, 즉 대멸종과 새로운 생물 무리의 출현입니다.
지질 시대의 경계는 달력의 눈금처럼 일정하게 그어진 것이 아니라, 역사책의 장(章)이 큰 사건에서 바뀌듯 그어졌습니다. 대멸종이 곧 장이 넘어가는 지점입니다.

쉽게 말하면

지질 시대를 나누는 기준이 왜 하필 생물의 변화인지부터 짚고 갑시다. 지층에서 시간의 흐름을 가장 뚜렷하게 읽어 낼 수 있는 단서가 화석이기 때문입니다. 화석과 지질 시대에서 본 대로, 지층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화석의 종류가 서서히 바뀌다가 어느 지점에서 뚝 끊기듯 확 달라지는 구간이 나옵니다. 그 급변점을 시대의 경계로 삼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급변점 대부분이 대멸종입니다.

네 시대의 길이는 전혀 균등하지 않습니다. 선캄브리아 시대는 지구가 태어난 약 46억 년 전부터 약 5억 4천만 년 전까지로, 지구 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런데도 배울 내용이 가장 적습니다. 이 시대의 생물은 대부분 껍데기나 뼈 같은 단단한 부분이 없어 화석으로 잘 남지 않았고, 그나마 남은 암석도 오랜 세월 변성되거나 깎여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기록이 적은 것이지 사건이 적었던 것이 아닙니다. 이 시대에 바다가 생기고, 광합성 생물이 나타나 대기에 산소를 채웠습니다.

고생대(약 5억 4천만 년 전 ~ 약 2억 5천만 년 전)는 화석이 갑자기 풍부해지며 시작합니다. 바다에서는 삼엽충이 번성했고, 생물이 육지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후기에는 양치식물이 큰 숲을 이루었고, 이 숲이 묻혀 훗날 석탄이 되었습니다. 고생대는 지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멸종으로 막을 내리고, 이때 삼엽충이 사라집니다.

중생대(약 2억 5천만 년 전 ~ 약 6600만 년 전)는 파충류의 시대입니다. 육지에서는 공룡이, 바다에서는 암모나이트가 번성했고 겉씨식물이 숲을 이루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따뜻했습니다. 중생대 역시 대멸종으로 끝나며 공룡과 암모나이트가 함께 사라집니다.

신생대(약 6600만 년 전 ~ 현재)는 그 빈자리를 포유류와 속씨식물이 채운 시대입니다. 후기에는 여러 차례 빙하기가 찾아왔고, 그 무렵 인류가 등장합니다. 이렇게 대멸종 뒤에 살아남은 무리가 빈자리로 퍼져 나가며 새로운 종으로 갈라지는 과정이 종 분화입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1. 예시 1
    대멸종이 왜 경계가 되는가
    대멸종이 일어나면 그 전후의 지층에서 나오는 화석 조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세계 어느 지역의 지층을 봐도 같은 지점에서 같은 변화가 확인되므로, 이 급변점은 지구 전체에 통하는 시간의 눈금이 됩니다. 국제적으로 시대를 맞춰 볼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셈입니다.
  2. 예시 2
    선캄브리아 시대의 기록이 적은 이유
    이 시대의 생물은 대부분 단단한 부분이 없어 화석이 되기 어려웠고, 남아 있는 암석도 오랜 시간 동안 변성되거나 침식되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지구 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대인데도 우리가 아는 내용이 가장 적습니다. 시간이 짧아서가 아니라 기록이 지워졌기 때문입니다.
  3. 예시 3
    빈자리를 채우는 진화
    중생대 말 대멸종으로 공룡이 사라지자, 그때까지 작고 눈에 띄지 않던 포유류가 비어 버린 자리로 퍼져 나가며 다양하게 갈라졌습니다. 대멸종은 파괴이면서 동시에 다음 시대 생물이 번성할 무대를 여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자주 하는 오해

네 시대의 길이가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선캄브리아대·고생대·중생대·신생대가 지구 역사를 대략 넷으로 나눈 것이다
실제로는선캄브리아 시대 하나가 지구 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 세 시대를 다 합쳐도 그보다 훨씬 짧습니다.
교과서의 지질 시대표는 최근으로 올수록 자세히 그려져 있어 길이가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남아 있는 기록의 양에 비례한 것이지 시간의 길이가 아닙니다. 실제 시간으로 그리면 선캄브리아 시대가 표의 대부분을 채우고 나머지는 끝의 좁은 띠에 몰립니다.
지질 시대를 절대 연령으로 나눴다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몇억 년 단위로 시간을 끊어 시대를 구분했다
실제로는경계를 정한 것은 화석에 나타난 생물계의 급격한 변화이고, 그 경계가 몇 년 전인지는 나중에 방사성 연대 측정으로 채워 넣은 것입니다.
순서가 반대로 알려지면 안 됩니다. 지질학자들은 방사성 연대 측정법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화석으로 시대를 나누어 쓰고 있었습니다. 절대 연령은 이미 나뉘어 있던 경계에 햇수라는 눈금을 붙여 준 것이지, 햇수로 시대를 자른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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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1왜 최근 시대일수록 더 잘게 나누어져 있나요?
남아 있는 기록이 많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지층일수록 침식과 변성을 덜 겪어 화석과 지층이 잘 보존되어 있고, 그만큼 생물의 변화를 세밀하게 추적할 수 있습니다. 시대의 세분 정도는 시간의 중요도가 아니라 정보의 양을 반영합니다.
Q2대멸종은 왜 일어났나요?
원인은 시대마다 다르고, 하나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대규모 화산 활동, 급격한 기후 변화, 해수면 변화, 소행성 충돌 등이 원인으로 논의됩니다. 확실한 것은 그때마다 생물의 종류가 크게 바뀌었고, 그 흔적이 지층의 화석에 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Q3시대의 경계 연대가 자료마다 조금씩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경계의 연대는 방사성 연대 측정 결과에 근거하는데, 새로운 측정과 더 정밀한 분석이 쌓이면서 값이 조금씩 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과서에서는 '약'을 붙여 대략적인 값으로 씁니다.
교육과정 2022 개정 · 고2 지구과학 · 지구의 역사와 한반도의 암석 수록 심화 (교육과정 밖 확장 개념)

세계의 지질 시대를 익혔다면, 이제 우리가 발 딛고 선 땅을 읽을 차례입니다. 한반도 지질에서 각 시대의 암석이 한반도 어디에 남아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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