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 고2 힘과 에너지 심화

원심력 (관성력)

회전 기준틀에서 관찰되는 겉보기 힘인 원심력을 비관성계 개념으로 이해한다.
회전하는 기준틀(비관성계) 안에서 관찰자가 느끼는 겉보기 힘으로, 바깥에서 보는 관찰자에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버스가 급출발할 때 몸이 뒤로 밀리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아무도 나를 뒤로 밀지 않았습니다 — 내 몸이 제자리에 있으려 했을 뿐인데, 버스가 앞으로 가 버린 것입니다. 원심력도 똑같은 종류의 '느낌'입니다.

쉽게 말하면

원운동과 구심력에서 봤듯이, 원운동에는 중심을 향하는 힘만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커브를 도는 차 안에서 분명히 바깥으로 밀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둘 중 하나가 틀린 걸까요? 아닙니다 — 누가 보느냐가 다를 뿐입니다.

땅에 서서 보면: 차 안의 사람은 관성에 따라 직진하려 합니다. 그런데 차가 안쪽으로 꺾여 들어오니, 차 문이 사람을 안쪽으로 밀어 줍니다. 존재하는 힘은 안쪽으로 미는 힘(구심력)뿐입니다. 바깥으로 미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차 안에서 보면: 나는 좌석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무언가가 나를 바깥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내가 가만히 있다면 힘의 합이 0이어야 합니다. 문이 나를 안쪽으로 미는 힘이 분명히 있으니, 그것과 균형을 이룰 바깥쪽 힘이 있어야 계산이 맞습니다. 그 '계산을 맞추기 위해 도입한 가짜 힘'이 원심력입니다.

원심력이 가짜인 이유는 명확합니다. 미는 상대가 없습니다. 모든 진짜 힘은 작용-반작용 짝이 있는데, 원심력에는 짝이 없습니다. 회전하는 기준틀 자체가 가속되고 있어서(비관성계), 그 안에서 뉴턴 법칙을 그대로 쓰려면 이런 보정항을 억지로 넣어야 하는 것입니다.

같은 이유로 지구 자전이라는 회전 기준틀 안에서도 겉보기 힘이 나타납니다. 태풍이 휘어져 도는 원인인 전향력(코리올리 힘)이 그것입니다. 원심력과 마찬가지로 우주에서 보면 존재하지 않는 힘인데, 지구 위에 사는 우리에게는 실제 효과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나타납니다

  1. 예시 1
    커브를 도는 버스 안에서
    밖에서 보면: 승객은 직진하려 하고, 버스가 꺾이면서 손잡이와 바닥이 승객을 안쪽으로 끌어당깁니다. 안에서 보면: 무언가가 나를 바깥으로 미는 것 같습니다. 두 설명은 같은 현상을 다른 기준틀에서 본 것입니다.
  2. 예시 2
    세탁기의 탈수
    흔히 '원심력으로 물을 빼낸다'고 하지만, 정확히는 통이 옷을 안쪽으로 붙잡고 있고 물방울은 붙잡히지 않아 구멍을 통해 접선 방향으로 곧게 날아가는 것입니다. 물을 바깥으로 밀어낸 힘은 없습니다 — 붙잡는 힘이 없어서 직진했을 뿐입니다.
  3. 예시 3
    회전하는 우주정거장의 인공 중력
    정거장을 회전시키면 바닥이 사람을 안쪽으로 밀어 주고, 그 안의 사람은 바닥에 눌리는 느낌을 중력처럼 받아들입니다. 밖에서 보면 구심력일 뿐인데, 안에서는 아래로 잡아당기는 힘처럼 느껴집니다.

구심력 vs 원심력

구분구심력원심력
방향원의 중심 쪽원의 바깥쪽
실재 여부실제 힘 (장력·마찰력·중력 등)겉보기 힘 (가짜 힘)
기준틀정지한 관성계에서 보임회전하는 비관성계 안에서만 나타남
작용-반작용 짝있음없음
작용 대상회전하는 물체'느끼는' 것일 뿐, 실제로 밀리는 것이 아님

자주 하는 오해

구심력과 원심력이 작용-반작용 관계라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줄이 공을 안쪽으로 당기고(구심력), 공이 줄을 바깥으로 당기니(원심력) 서로 작용-반작용이다
실제로는공이 줄을 바깥으로 당기는 힘은 구심력의 반작용이지, 원심력이 아닙니다. 원심력은 회전하는 기준틀 안에서만 나타나는 겉보기 힘입니다.
작용-반작용은 서로 다른 두 물체에 작용해야 합니다. 줄이 공에 주는 힘의 반작용은 공이 줄에 주는 힘입니다. 반면 원심력은 (만약 도입한다면) 구심력과 같은 물체인 공에 작용하는 것으로 놓습니다. 같은 물체에 걸리는 두 힘은 절대 작용-반작용 짝이 될 수 없습니다.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라고 해서 다 작용-반작용인 것이 아닙니다.
줄이 끊어지면 공이 바깥으로 날아간다고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하기 쉬움원심력이 밀어내고 있었으니 줄이 끊어지면 공이 원의 바깥쪽(반지름 방향)으로 튀어 나간다
실제로는공은 줄이 끊어진 순간의 접선 방향으로 곧게 날아갑니다.
만약 진짜로 바깥으로 미는 힘이 있었다면 반지름 방향으로 튀어 나가야 합니다. 실제로는 접선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 이것이 바깥으로 미는 힘이 애초에 없었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안으로 당기던 힘이 사라졌으니 관성에 따라 그 순간의 속도 방향, 즉 접선 방향으로 계속 갈 뿐입니다.

선수 개념 — 이걸 먼저 알아야 해요

원운동과 구심력고2

이후 개념 — 이 개념을 배우면 이어집니다

없음 — 이 개념이 마지막입니다

연계 개념 — 과목을 넘어 함께 보면 좋아요

전향력(코리올리 힘)고2

같은 단원의 개념 — 힘과 에너지

각가속도와 회전 운동 방정식고2각속도와 원주 속도고2각운동량 보존고2관성고2관성 모멘트고2구심 가속도고2뉴턴 운동 제2법칙고2돌림힘과 회전 평형고2등가속도 운동고2등속 직선 운동고2마찰력고2변위와 거리고2비탄성 충돌고2상대 속도고2속도와 가속도고2수직항력과 장력고2역학적 에너지 보존고2역학적 에너지와 열 전환고2열기관 효율(물리학)고2운동 에너지고2운동량 보존 법칙고2운동량과 충격량고2원운동과 구심력고2일-에너지 정리고2일과 일률고2자유 낙하고2자유물체도고2작용·반작용 법칙고2탄성 충돌고2탄성력과 후크 법칙고2퍼텐셜 에너지고2포물선 운동고2힘의 합성과 분해고2

자주 묻는 질문

Q1그럼 원심력은 왜 쓰나요? 없는 힘이라면서요.
회전하는 기준틀 안에서 계산할 때 편하기 때문입니다. 회전목마 위에 앉은 사람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고 싶다면, 원심력을 하나 넣어 주면 마치 정지한 것처럼 힘의 평형식을 세울 수 있습니다. 실재하지 않지만 계산 도구로는 유용합니다.
Q2관성력이 원심력과 같은 말인가요?
원심력은 관성력의 한 종류입니다. 가속하는 기준틀 안에서 나타나는 겉보기 힘을 통틀어 관성력이라 하고, 그중 회전하는 기준틀에서 바깥쪽으로 나타나는 것이 원심력입니다. 급출발하는 버스에서 뒤로 밀리는 느낌도 관성력입니다.
Q3지구가 자전하는데도 우리가 우주로 날아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전에 의한 구심 가속도가 중력 가속도에 비해 아주 작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효과가 아예 없지는 않아서, 적도에서 잰 중력 가속도가 극지방보다 조금 작게 측정됩니다.
교육과정 2022 개정 · 고2 물리학 · 힘과 에너지 수록 심화 (교육과정 밖 확장 개념)

회전 기준틀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겉보기 힘인 전향력(코리올리 힘)을 보면, 태풍이 왜 소용돌이치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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